울산과 포항의 '치열한 무승부'... 2006년생들 '재능' 빛났다

곽성호 2025. 5. 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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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 홈에서 포항과 1-1 무승부

[곽성호 기자]

 울산HD 고승범
ⓒ 한국프로축구연맹
치열했던 동해안 더비에서 양 팀의 2006년생 재능인 울산 강민우와 포항 이창우의 활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HD는 5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서 박태하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에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6승 3무 5패 승점 21점으로 3위에, 포항은 4승 4무 4패 승점 16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울산은 4-4-2를 꺼냈다. 최후방에 조현우가 수비는 박민서·김영권·강민우·윤종규가 나왔다. 중원은 이희균·고승범·보야니치·이청용이 최전방은 윤재석·허율이 포진됐다.

포항은 5-4-1을 택했다. 최전방에 조르지가 중원은 이창우·김동진·오베르단·홍윤상이 배치됐다. 수비는 어정원·아스프로·전민광·조성욱·이태석이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시작과 함께 포항이 공세에 나섰고,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7분 이창우가 올린 크로스를 오베르단이 짜르며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우측에서 이창우의 크로스를 조르지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허율이 머리로 막아냈다.

울산도 반격했다. 전반 2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고승범이 슈팅을 날렸으나 황인재가 쉽게 막아냈다.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7분 조성욱이 전진 수비 도중 부상을 호소했고, 결국 신광훈과 교체됐다.

울산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7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고, 흘러나온 볼을 보야니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결정적 장면은 없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이창우를 부르고 한찬희를, 울산은 허율, 박민서, 이희균을 빼고 루빅손, 에릭, 엄원상을 투입했다. 울산이 공세에 나섰다. 후반 1분 루빅손이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골대 맞고 나왔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루빅손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막혔다.

포항도 반격했다. 후반 17분 조르지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 맞고 나갔다. 이어 후반 20분에도 조르지의 패스를 받은 이태석이 왼발 슈팅을 기록했으나 윤종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울산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2분 윤재석을 빼고, 라카바를 투입했다.

포항도 후반 26분 홍윤상, 김동진을 부르고 조상혁, 주닝요를 넣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서 조르지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막았다.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0분 조르지를 빼고 강현제가 들어갔다.

울산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45분 라카바가 슈팅을 날렸으나 황인재가 막아냈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8분 이태석이 올린 크로스가 루빅손의 손에 맞는 장면이 나왔고, VAR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주닝요의 슈팅이 막혔다. 페널티킥 후 경기는 곧바로 종료됐다.

치열했던 동해안 더비 속 빛났던 양 팀의 '미래 재능'

어린이날 펼쳐진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는 역시나 치열한 흐름이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날카로운 세트피스 전술을 통해 오베르단이 선제 득점을 만들었고, 울산 역시 보야니치를 필두로 공격 작업을 이어가며 골문을 두드렸고 끝내 동점을 완성했다.

홈에서 전반에 64%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9개의 슈팅과 8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공세를 펼쳤고, 포항도 36%의 점유율에 불과했으나 4개의 슈팅을 전부 다 유효 슈팅으로 만들어 내며 정확한 정확도를 보여줬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울산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포항은 역습을 통해서 골문을 노리는 형태가 이어졌다. 결국 양 팀은 최종 수비진을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게 됐다.
 울산HD 강민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처럼 치열했던 혈투를 펼쳤던 울산과 포항, 승부의 향방을 떠나서 각 팀의 미래 자원들이 맹활약한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먼저 울산은 든든하게 후방을 지킨 2006년생 중앙 수비수 강민우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해 준프로 계약을 통해 리그 5경기에 나섰던 강민우는 올 시즌 개막 후 최석현과 함께 주축 수비 자원으로 올라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수비 실책으로 울었던 강민우였지만, 이번 포항전에서는 든든한 실력을 보여줬다. '캡틴' 김영권과 함께 호흡을 맞춘 가운데 상승 곡선에 탑승한 조르지를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전반 3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끝까지 쫓아가며 조르지를 막아냈고, 후반 15분에도 김동진의 크로스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헤더로 공격을 무산시켰다.

이어 후반 33분에도 조상혁의 순간적인 돌파를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후반 종료 직전에는 공격에 가담하며 헤더를 날리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빈 강민우는 패스 성공률 93%,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전진 패스 27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률 100%, 공중 경합 성공 2회, 팀 내 최다 태클 성공(2회), 팀 내 최다 클리어링(7회), 팀 내 최다 볼 차단(3회)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포항 이창우의 모습도 상당했다. 이번 시즌 보인고를 떠나 자유 계약을 통해 포항과 계약을 맺은 가운데 박태하 감독의 신뢰를 점차 받는 상황. 이번 울산전에서도 우측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가운데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뽐내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전반 7분에는 정확한 왼발 킥 능력으로 오베르단의 골을 도우며 인상적인 출발을 알렸다.
 포항 스틸러스 이창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 17분에는 투지 있는 모습으로 볼 소유권을 획득했고, 또 전반 20분에는 우측에서 정확한 킥 능력으로 조르지의 헤더를 도왔다. 수비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전반 40분 박민서의 드리블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펄펄 날았다. 비록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며 더 이상의 활약은 없었으나 이창우의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45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이창우는 패스 성공률 84%, 팀 내 최다 키패스 성공(2회), 롱패스 성공률 100%, 크로스 성공률 100%, 지상 경합 성공률 100%, 태클 성공률 100%로 펄펄 날았다.

이런 모습에 포항 박태하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김동진과 이창우의 활약이 좋았다. 이 큰 경기에 정말 가진 기량을 모두 보여줬고, 앞으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긍정적이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포항은 오는 10일 홈으로 돌아가 수원FC와 격돌하고, 울산은 11일 제주 원정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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