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이진호, 빚 규모만 23억 넘어…사기혐의 피소도

방탄소년단 지민→하성운·이수근 등 금전적 피해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한 코미디언 이진호가 지인, 대부업체에게 빌린 돈이 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SBS에 따르면 이진호는 지난해 A대부업체로부터 13억원을 빌려 썼다.

데일리안 DB

보도에 따르면 그는 동료 연예인을 통해 A대부업체 대표를 소개받았고, A대부업체 측은 이진호의 유명세를 믿고 무담보 단기 대출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진호는 1년 넘게 이 빚을 갚지 못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 또한 이진호에게 차용증을 받고 1억원을 빌려줬다. 지민의 소속사는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려줬다고 밝히며 지민의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수근과 가수 하성운도 그에게 돈을 건넸으며, 여러 연예계 동료·방송 관계자들도 이진호에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지난 6월 지인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초 당사자와 합의가 이뤄지며 고소를 취하했고, 이에 경찰은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진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도박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면서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