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토트넘, 마침내 주전급 윙백에 거금을? 포로는 누구

김정용 기자 2023. 1.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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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포로(스포르팅CP).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월 이적시장이 막판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토트넘홋스퍼가 페드로 포로 영입을 위해 진지하게 경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이적료로 '잭팟'을 노리는 복권형 선수가 아니라, 여러 빅 클럽과 영입전을 벌여가며 확실한 윙백 보강을 노린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포르투갈의 스포르팅CP에서 뛰는 포로를 노렸다. 1월이 되자 포로의 모국 스페인에서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레알소시에다드 등의 이적설까지 쏟아졌다. 하지만 돌고돌아 1월 말이 다가오자 토트넘이 다시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 원래 4,000만 파운드(약 613억 원) 수준인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해야 영입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는데, 최근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3,000만 파운드(약 460억 원)에 옵션 조항을 붙이는 식으로 당장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포로는 2019년 모국 스페인을 떠나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지만 당시 맨시티는 카일 워커, 주앙 칸셀루, 올렉산다르 진첸코 등 좌우 풀백에 더블 스쿼드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발붙일 곳이 없었다. 결국 임대를 떠났는데, 두 번째 임대팀이었던 스포르팅에서 2시즌 뛴 뒤 지난해 완전이적했다.


포로의 공격력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스포르팅 이적 첫해인 2020-2021시즌 리그 3골 3도움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출장시간이 줄었는데도 4골 4도움으로 효율이 늘었다. 이번 시즌은 리그를 절반만 소화하고도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빅 클럽들이 관심을 갖기 충분한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 시즌 전반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보여준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토트넘과 같은 D조에 편성돼 공격 포인트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스포르팅은 조 3위로 탈락했지만 토트넘을 상대로는 오히려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스포르팅과 토트넘은 똑같이 3-4-3 포메이션으로 두 경기 맞붙었는데 포로는 토트넘의 왼쪽인 이반 페리시치, 손흥민 라인과 맞붙어 밀리지 않았다.


토트넘을 상대한 두 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포로의 특징은 빌드업보다는 폭발력과 공격 가담 능력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두 경기 모두 패스 성공률은 스포르팅 필드 플레이어 중 최하위였다. 대신 드리블 성공 평균 2.5회, 키 패스 평균 1회로 과감한 공격의 성공률이 준수하다는 걸 보여줬다. 그리고 두 경기 모두 슛을 기록했는데, 양 팀 윙백들 모두 슛 횟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토트넘 현 전술에 맞는 선수라는 의미는 된다. 수비 상황에서는 성공률 50%, 태클(공 탈취) 성공률 50%로 평균 1회, 걷어내기 평균 2.5회, 가로채기 평균 1회를 기록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풀백의 빌드업 기여도보다는 공격 가담했을 때 킬 패스의 질과 드리블의 위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포로의 모험적인 스타일은 점유보다 한 방을 노리는 콘테 감독의 방침과 어울릴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오른쪽 윙백으로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1군 출장은 거의 못 하지만 제드 스펜스도 있다. 이들을 영입할 때 이적료는 대략 200억 원에서 400억 원 사이였다. 아예 공짜도 아니지만 비싸지도 않은 선수를 영입해 몸값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는 영입을 몇 년 동안 반복했지만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이는 왼쪽도 마찬가지였다. 포로 영입전은 토트넘이 역대 영입한 측면 수비수 중 최고액 투자가 예상된다.


오른쪽 윙백 영입에 큰 돈을 쓴다면 다른 포지션까지 전폭적으로 보강하긴 힘들다. 이는 왼쪽 윙백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포로는 이미 한국 선수와 인연이 있다. 지로나 시절 백승호의 동료로 뛰었기 때문이다. 맨시티 이적을 앞두고 있던 2019년 백승호와 함께 한국 유튜버 '슛포러브'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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