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나가니 '대탈출' 시작된다…비르츠 말고 레버쿠젠 핵심 센터백도 바이에른 합류 타진

요나탄 타(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샤비 알론소 감독을 시작으로 바이어04레버쿠젠 선수들도 다가오는 여름 이적을 타진할 걸로 예상된다.

1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레버쿠젠 센터백 요나탄 타는 구단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으로 바이에른뮌헨에 합류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진전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레버쿠젠은 2023-2024시즌 전설을 써내려갔다. 2022-2023시즌 도중 부임해 성과를 냈던 알론소 감독은 뛰어난 전술적 역량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구단 첫 리그 우승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무패 우승을 일궈내며 스타 출신 감독의 성공 사례를 보여줬다. 타를 비롯해 플로리안 비르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 등 유명세를 떨친 선수들도 많았다.

이번 시즌에도 레버쿠젠은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완벽에는 2% 모자랐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에 우승을 내줬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바이에른을 만나 1, 2차전 합계 5-0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우승했던 DFB포칼에서도 4강에서 독일 3부리그 소속 빌레펠트에 뜻밖에 1-2 패배를 당해 올 시즌을 DFL 슈퍼컵 우승 하나로 마쳤다.

그러다 보니 무패 우승 이후 우려됐던 팀 핵심들의 이탈이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을 떠나는 게 확정됐다. 지난 9일 레버쿠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를 희망한 알론소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라고 발표했다. 알론소 감독은 이전에 선수로 뛰었던 구단에서 감독 제의가 올 경우 레버쿠젠과 계약을 조기에 마칠 수 있는 신사협정을 맺은 걸로 알려졌으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으로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레알마드리드로 향할 예정이다.

샤비 알론소 바이어04레버쿠젠 감독(가운데).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어04레버쿠젠).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르츠 역시 이적이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는다. 알론소 감독이 가는 레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시티 등 여러 행선지가 고려됐는데 현재는 바이에른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독일 현지에서는 이미 개인 합의가 완료됐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다만 레버쿠젠이 비르츠의 이적료로 상당한 금액을 요구할 예정이기 때문에 비르츠 이적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에 비하면 타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는 건 쉬운 일이다. 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급료 협상만 잘 진행되면 타를 이적료 없이 품을 수 있다. 타는 독일 출신이자 분데스리가 적응이 필요 없는 센터백이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모두 바이에른에 남을 경우 지난 시즌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혹사에 시달렸던 김민재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