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이후 최악의 추락…SSG 12연패 늪

SSG 랜더스가 창단 이후 최악의 연패 늪에 빠졌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최다인 12연패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SS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 6으로 졌다. 5월 17일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연패는 어느덧 12경기까지 늘어났다.
SSG가 12경기 연속으로 패한 건 2000년 창단 후 처음이다. 종전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은 세 차례 작성했던 11연패였다. 이날 패배로 SSG는 KBO리그 역대 7번째 월간 20패를 기록했고, 2025년 5월 키움 히어로즈(22패)에 이어 역대 월간 최다패 공동 2위라는 오명도 쓰게 됐다.
투타 동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SSG는 연패 기간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이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운드가 버티면 타선이 침묵했고, 타선이 힘을 내면 마운드가 흔들리는 엇박자가 반복됐다. 이는 5차례 역전패로 이어져 팀 사기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더 큰 문제는 반등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흥 거포 고명준과 주전 포수 조형우, 불펜 핵심 노경은의 부상 공백 여파가 적지 않다. 5월 2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간판 타자 최정이 전날 복귀해 연일 맹타를 휘둘렀으나 역부족이었다. 구단의 상징인 김광현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내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쿼터를 비롯한 외인 투수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서 불펜 부담까지 가중됐다.
대구에서는 직전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둔 양창섭(삼성 라이온즈)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한 그는 최근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35로 절정의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타선에선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가 리그 최초 1000장타 고지를 밟으며 삼성의 9대 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두 LG는 KIA 타이거즈를 5대 3으로 꺾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외인 듀오의 활약이 빛났다.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1실점 QS로 선발승을 챙겼고, 오스틴 딘은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통산 190승에 도전한 KIA 선발 양현종은 4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KT 위즈도 키움을 5대 1로 누르고 스윕을 완성하며 LG와 0.5경기 차 2위를 지켰다.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8대 2로 꺾고 7위로 도약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SG, 승부차기 끝 UCL 2연패…이강인 또 빅이어 품었다
- 한국은행은 도대체 왜 이란 은행에 100억을 물어주게 됐나
- 소림사 전 주지 징역 24년… 30년간 668억 횡령‧유용
- 국민의힘, ‘투표지 노출 논란’ 공세…이 대통령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 상주 단독주택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 “월드컵 끝나고 사퇴”… 정몽규 축구협회장, 13년 만에 물러난다
- 정몽규, 13년 만에 축구협회장 사퇴…빈자리 어떻게?
- 청소년 성매수 피의자 병원 진료 중 감시소홀 틈타 도주
- 오세훈, 서울시 압수수색에 “쓰레기통까지 뒤져가라…명백한 선거공작”
- “생계비 부족해서…” 불법사채 쓴 청년들, ‘빚투’로 눈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