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민주당 원로들 "지금이 국민 신뢰 쌓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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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이 22일 이재명 대표를 만나 윤석열정부의 민생 위기를 지적하며 "지금이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국민 신뢰를 쌓아갈 기회"라고 조언했다.
문희상 고문은 공개 발언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지 5개월 만에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 등 3대 위기가 되살아났다"며 "바로 지금이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제1야당의 모습으로 신뢰를 쌓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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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이 22일 이재명 대표를 만나 윤석열정부의 민생 위기를 지적하며 “지금이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국민 신뢰를 쌓아갈 기회”라고 조언했다. 또 원로들은 이 대표를 겨냥한 검경 수사를 언급하며 “이렇게 옹졸한 권력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상임고문단을 만나 “저는 당 운영 경험이 매우 일천해 도움이 절실하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 신뢰 속에 재집권할 수 있도록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상임고문들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당내 통합과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하고 여야 간 타협하면서 민생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여당이 야당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고 고문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희상 고문은 공개 발언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지 5개월 만에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 등 3대 위기가 되살아났다”며 “바로 지금이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제1야당의 모습으로 신뢰를 쌓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용득 고문은 “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고들 한다”며 “민주당이 분열을 잠재우고 하나가 돼야 한다. 계파도 약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다. 송영길 고문은 “연이은 외교 참사와 경제 난국을 다루는 윤석열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보면서 이 정부를 출범시킨 책임을 다시 통감한다”면서 “대선 승자가 0.73% 포인트 차로 애석하게 패배한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하는 사례는 한국 헌정사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고문도 “통치자가 국가 권력을 이용해 야당 대표를 탄압하는 시국”이라며 “이렇게 옹졸한 권력은 처음 본다. 집권 세력이 옹졸하다는 건 그만큼 허약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 초기 국민은 두려움을 느끼지만 나중엔 분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뭉쳐 민생개혁에 집중하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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