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韓 석유제품 수출의 시작’ GS칼텍스 여수공장, 디지털 전환도 ‘앞장’

정진주 2024. 9. 12.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수공항에서 버스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GS칼텍스 여수공장.

GS칼텍스는 밸류체인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와 혁신 기술 혁신을 통해 정유에서 시작해 석유화학과 윤활유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며 "여수공장은 변화에 강하고 미래를 향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여수공장이라는 비전 아래, 대내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GS칼텍스 여수공장 방문…여의도 두 배 크기나 직원 1900명뿐
설비 통합관리·안전 등 업무 전반에 DX 추진…생산성·수익성 제고
164대의 인공지능 CCTV 통해 화재 및 외부 침입 감지
GS칼텍스 VR-AR 안전교육 프로그램. ⓒGS칼텍스

여수공항에서 버스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GS칼텍스 여수공장. 600만㎡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4위다. 여의도 두 배에 달하는 면적이지만 이곳에 일하는 인원은 임직원과 협력 업체 1900명이 전부다.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장치산업 특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80만개 이상의 장치·계기·배관으로 이뤄진 대규모 설비는 어떻게 관리·운영되고 있을까?

GS칼텍스는 디지털 전환(DX)으로 해답을 찾았다. GS칼텍스는 밸류체인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설비 통합관리 ▲공장 운전 및 생산 최적화 ▲탄소 배출 저감 ▲안전·환경·보건 ▲생산 계획 최적화 등에 DX를 적용했다.

DX를 입은 GS칼텍스는 정유 뿐 아니라 석유화학, 윤활유 등 주요 사업 생산 효율화를 이뤄내고 있다. 12일 찾은 여수공장은 1979년 국내 처음으로 한국 석유제품 수출의 문을 열었던 곳인 만큼 일부 설비는 시간의 흔적이 보였지만, 그만큼 더욱 최적화된 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살필 수 있었다.

AI CCTV 활용 여수공장 모니터링. ⓒGS칼텍스

GS칼텍스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와 혁신 기술 혁신을 통해 정유에서 시작해 석유화학과 윤활유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며 “여수공장은 변화에 강하고 미래를 향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여수공장이라는 비전 아래, 대내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의 DX를 가장 크게 체감한 곳은 ‘비상상황실’이었다. 비상상황실에 들어서자 수십 개의 CCTV 화면이 한쪽 벽면을 꽉 채우고 있었다. 여수공장에서는 CCTV를 1982년부터 설치했지만, 영상 분석기술을 통해 화재나 외부인 침입을 인지할 수 있는 2022년부터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164대의 CCTV에 적용했다.

김종인 비상대응팀장은 “당사의 공장은 여의도 면적의 두 배라 각 지역을 사람의 눈으로 다 확인하기 어렵다”며 “CCTV를 통해 외부에서 침입하거나 화재 등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곳에서는 비상 상황 시 상황을 전파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 가열로 가상센서 및 스캐닝시스템. ⓒGS칼텍스

CCTV 화면에는 노란색과 분홍색으로 특정 영역이 표시돼 있었다. 노란색 영역에서는 화재 연기나 불꽃을, 노란색에서는 침입을 인지한다.

김 팀장은 “특히 침입은 사람에 특화돼 있어 만약 구역 안에 사람이 쓰러져있거나 배회하는 등 경우들도 모두 인지한다”며 “동물하고 다르게 사람의 신체적 특성이 있어 누워 있는 사람, 엎드려 보폭으로 기어나가는 것도 인지할 수 있으며 현재 측정률은 약 99%”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한 CCTV에 사람이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화면에 ‘사람’이라고 글자가 뜨면서 경고 음성이 나왔다.

GS칼텍스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기를 활용한 안전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안전에 대해서도 DX를 적극 도입했다. 이날 직접 VR기기를 착용하고 3D로 구현한 여수공장 현장에서 쓰러진 작업자를 구조하는 교육을 받았다.

GS칼텍스 드론 활용 설비 검사. ⓒGS칼텍스

이밖에도 안전교육실에서는 위험해서 실제로 하기에는 어려운 배관 절단 작업, 원유탱크 도색 작업 등을 해볼 수 있다. 작업 관리자들은 작업자들이 실제 작업 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체험한다.

GS칼텍스는 DX로 성공 사례를 쌓아 DX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내고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에서 벤치마킹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 공장’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DX분야 선도 회사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객관적 검증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앞으로 정유석화업계의 전반적인 DX를 선도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