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윤석열 대통령 없는 부마항쟁 국가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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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덕수 국무총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해마다 부마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참석자는 장관이나 차관급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국무총리가 또 불참하면서 홀대론이 터져 나온다.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화환으로 참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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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1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부마민주항쟁 45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
ⓒ 행정안전부 |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섰던 10월 1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는 행정안전부와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위원회가 주최하고,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관하는 부마항쟁 45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슬로건은 '부마의 불꽃, 시대를 넘어'.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시작된 정부 주도 기념식은 올해로 벌써 여섯 번째다.
현장에는 부마항쟁 관련자들뿐만 아니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허은하 개혁신당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여러 인사가 자리를 잡았다. 기념사는 이 장관이 맡았다. 45년 전 부산·마산 시민의 용기와 희생으로 만들어진 자유민주주의, 번영을 말한 그는 항쟁의 진실 규명은 물론 참여자들의 온전한 명예회복 노력을 약속했다.
그러나 대통령, 국무총리가 또 불참하면서 홀대론이 터져 나온다. 경남의 일간지인 <경남도민일보>는 하루 전 '윤석열 정부 부마항쟁 올해도 홀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창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은 "역사적으로 부마는 4대 민주항쟁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대통령은 아예 오지 않는다"라면서 "민주주의를 대하는 태도나 관련 역사를 대하는 자세가 딱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1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부마민주항쟁 45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
ⓒ 부산시 |
▲ 1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마항쟁 기념식에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등이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
ⓒ 경남도청 |
재단 측은 <오마이뉴스>에 국무총리급 이상의 참석을 계속 요청했지만, 여러 이유로 불발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보통 일정이나 사정이 생겨 오기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차관이 참석해 파장이 일었다. 고기동 행안부차관이 윤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정부는 이번에도 다른 일정으로 대통령이 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행안부 측은 <경남도민일보>에 "대통령 참석을 검토했었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화환으로 참여를 대신했다. 특히 대통령 화환은 무대에 배치됐다.
지역 단체는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부마항쟁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차성환 민주누리회 대표는 "국가기념일은 국가적으로 그만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인데 정부가 부마항쟁을 홀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대표는 "대통령이 못 오더라도 최소한 국무총리는 와야 하지 않느냐. 지역민들이 볼 땐 너무나 섭섭하고 아쉽다"라고 말했다.
▲ 부마민주항쟁 당시 마산역 상황 |
ⓒ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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