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8-40까지 찍었다! 데뷔 첫 40도루 달성…대기록까지 홈런 2개 남았다 [광주 라이브]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40도루 고지를 밟으면서 40홈런-40도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도영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초구 볼 이후 2구 헛스윙, 3구 파울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삼성 선발 이승민의 4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의 시즌 38호 홈런이자 데뷔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시즌 136번째 득점을 올리면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135득점이었다.
김도영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3회말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도영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승민의 6구 체인지업을 공략했고, 우전 안타를 만들면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도영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성공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육선엽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냈고, 후속타자 윤도현의 타석에서 초구에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이병헌의 송구보다 먼저 2루에 도착했다. 김도영의 시즌 40호 도루. 이로써 김도영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40도루를 달성했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지난해 25개였다.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라인업 및 엔트리에 변화를 준 가운데, 40-40에 도전 중인 김도영을 1번에 배치했다. 김도영의 40-40 달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코칭스태프도 김도영의 기록 도전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도영의 기록은 135경기 521타수 179안타 타율 0.344 37홈런 105타점 3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4였다.
김도영은 시즌 초반부터 각종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10을 비롯해 최연소 전반기 20-20,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 및 최소경기 단일 시즌 100득점 선점 등 여러 기록을 작성했다.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도영은 지난달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KBO리그 역대 9번째 30-30을 달성했다. 김도영 전까지 KBO리그에서 30-30을 만든 선수는 1996·1998·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이상 해태 타이거즈), 1999년 이병규(LG 트윈스), 1999년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단 여섯 명뿐이었다.
지난 8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타점을 하나 추가하면서 KBO리그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상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단 두 명만 달성했던 기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확정지은 뒤 김도영 대기록 수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우승 확정지은 뒤 다음 경기였던 19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도영 선수는 3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가면서 계속 리드오프 선발 출전할 계획이다. (40홈런-40도루가)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기회를 충분히 부여해야 한다. 3번 타순보다는 1번 타순이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갈 수 있고, 팬들도 김도영 선수를 더 보고 싶어하시니까 이렇게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도영은 이후 경기에서 리드오프를 맡되 포지션은 3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수행하고 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타격에 비중을 실을 수 있도록 수비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수비 연습에도 신경을 쓴 것이다. 김도영이 수비에서 30실책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지명타자로만 쓸 순 없는 노릇이었다.
다만 사령탑은 23일 삼성전 앞두고는 김도영의 부상도 경계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도루 같은 경우에도 40-40 때문에 경기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도루를) 1개 정도만 추가하면 조금 자제시킬 생각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최대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40도루를 만든 김도영은 이제 정규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무리하게 주루 플레이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루가 시즌 마지막 도루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은 남은 시즌 동안 타격, 특히 홈런을 만들 수 있는 장타에 집중하면서 40홈런 도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경기를 빼면 KIA는 앞으로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4일 삼성, 25일 롯데와 연이어 홈 경기를 치르고 하루 쉰 뒤 27일엔 대전에서 한화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28일엔 부산으로 건너가 롯데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그리고 우천으로 연기된 NC와의 홈 경기도 남아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KIA 선수단 전체 입장에선 보너스 같은 경기지만, 김도영에겐 대기록을 위해 한 타석, 공 하나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 최근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첫 50-50 대기록을 마이애미 원정에서 달성한 뒤 상대팀 홈 관중까지 기립박수를 보내자 커튼 콜을 한 장면이 있었다.
김도영도 그런 장면을 보면서 40-40 동기부여를 갖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김도영의 활약에 힘을 낸 KIA는 6회초 현재 삼성에 4-0으로 앞서고 있다. 1회말 김도영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4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솔로포로 격차를 벌렸다.
5회말 무사 2루에서는 윤도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이우성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윤도현이 득점을 올렸다. KIA가 이대로 리드를 지키면서 경기를 끝낸다면 2연패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매매 벌금형' 지나, 위태로운 근황…"안녕 세상아" 의미심장 글
- '이동국 아들' 시안, 경기마다 골 넣어…프로 못지 않은 실력
- 김갑주, 미스 맥심의 위엄…일상에서도 못 숨긴 볼륨감 '눈길'
- '故최진실 딸' 최준희, 파격 노출 감행…아찔한 보디프로필 공개
- 치어리더 김현영, 미모면 미모 몸매면 몸매…바비인형 자태
- “씨X 환장하겠네" 대기업 퇴직 후 폭언 일삼는 남편, 아내 '오열' (결혼지옥)
- '美 국민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깜짝 커밍아웃…"해리스 후보에 투표" [엑's 해외이슈]
- 임원희 "♥안문숙 누나에 좋은 감정있다, 다만..." 솔직 (미우새)[종합]
- '건강 이상설 해명' 고지용 "몸 아팠는데"...건강식 요식업 고수 (고수열전)
- 하니, '환자 사망 사고' 양재웅과 결혼 연기 후 근황…야윈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