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의원 불러 모았다…한동훈, 尹 갈등 속 세력화 띄우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취임 후 첫 만찬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한 대표가 요청한 독대를 거절했고 지난 4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나온 상황이라 친한계가 본격 세력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붙는다.
이번 만찬 회동에는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현역 의원 20명 안팎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를 도와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한 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장소는 서울 모처로 비공개다.
한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이 부결되고 이틀 만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김 여사를 둘러싼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최소 4명의 당 내부 이탈표가 나왔었다.
여권에서는 한 대표의 세력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지난달 24일 독대 여부를 둘러싸고 충돌했고, 직후 이뤄진 만찬도 맹탕으로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엔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있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윤-한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다만 친한계 측은 "특별한 정치적 해석을 붙일 필요 없다"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직후 모이는 것도 공교롭게 시기가 겹쳤을 뿐 의도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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