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쥴리 의혹으로 정신건강 악화”… 김건희, 재판부에 엄벌 탄원서
민사 손배 청구 소송도 제기 방침

김건희(사진) 여사 측이 이른바 ‘쥴리 의혹’ 사건 재판부에 ‘쥴리 의혹 이후 정신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취지의 엄벌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쥴리의 ‘쥴’ 자도 쓴 적 없다”며 의혹이 전부 거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
7일 국민일보 취재 결과 김 여사 측은 지난 4일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와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사건 1심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한성진)에 엄벌을 탄원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고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 측은 이 의혹이 제기된 이후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측은 의견서에서 “2020년 9월 ‘쥴리’ 관련 루머가 최초로 방송된 이후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허위 정보 확산으로 피해자는 장기간 사회적 낙인 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고,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대외활동을 이어 나가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이어 “자살 충동까지 호소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해 2021년부터는 혼자 두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정도에 이르렀고, 남편과 지인들이 교대로 24시간 보호를 해야 했다”며 “이후 대통령 선거 출마 과정에서도 피해자를 혼자 두지 않기 위한 인력이 추가로 투입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 측은 정 대표 등이 지난달 20일 김 여사 증인신문 이후에도 유튜브 채널에 추가 영상을 게시하는 등 2차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측은 “어렵게 법정에 출석해 진술했음에도 진술 자체가 다시 조롱과 비난의 소재로 소비되는 상황을 겪게 됐다”며 재판부에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이 사건 재판은 오는 23일 공판기일이 계속된다. 김 여사 측은 이들에 대한 형사 재판이 마무리되는 대로 민사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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