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도움으로 다섯 쌍둥이 생명 지켜… 응원해준 고3 제자들도 좋은 일 생길 것”

이도경 2024. 9. 2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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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도움으로 아이들 생명을 지켰으니 이제 교사로서 부모로서 잘 키워내겠습니다."

다섯 쌍둥이 아빠 김준영(31)씨는 2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할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추석 전에 학생들에게 '(다섯 쌍둥이 출산) 뉴스로 인사하겠다'고 농담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며 "아이들이 축하를 많이 해줬고 '나에게 이런 좋은 일이 있으니 좋은 기운이 너희에게도 갈 것'이라고 소감을 나눴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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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둥이 아빠’ 김준영 교사 “가장 큰 걱정은 주거 문제”
지난 20일 다섯 쌍둥이를 낳은 김준영(왼쪽), 사공혜란씨 부부가 만삭을 기념해 찍은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의료계 도움으로 아이들 생명을 지켰으니 이제 교사로서 부모로서 잘 키워내겠습니다.”

다섯 쌍둥이 아빠 김준영(31)씨는 2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할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지난 20일 경기 동두천시의 고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김씨와 경기 양주시 한 학교에서 교육 행정직으로 근무하는 사공혜란(30)씨 사이에서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이 태어났다. 국내 다섯 쌍둥이 출산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었다. 자연임신으로 출산한 사례로는 국내 처음이다.

김씨는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고3 제자들 응원이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추석 전에 학생들에게 ‘(다섯 쌍둥이 출산) 뉴스로 인사하겠다’고 농담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며 “아이들이 축하를 많이 해줬고 ‘나에게 이런 좋은 일이 있으니 좋은 기운이 너희에게도 갈 것’이라고 소감을 나눴다”면서 웃었다.

김씨는 “고3 담임으로 제자들을 졸업시키다 보면 한 아이의 인격이 형성되고 좋게 자라는 데 선생님들을 포함해 많은 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주변에서 양육비 등을 어떻게 감당할 거냐고 걱정하시는데 아내와 이런 부분을 함께 이겨내면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한 분유 회사에서 분유를 제공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사람들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가장 큰 고민으로는 주거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동두천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데 다섯 아이를 키우기에는 비좁아 서둘러 이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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