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이적 후 '반짝'했던 펠릭스, 귀신 같이 잠수... 최근 11경기 무득점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앙 펠릭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주앙 펠릭스가 바르셀로나 이적 후 초반에 비해 활약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펠릭스는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부터 첼시 임대를 마치고 아틀레티코에 돌아왔지만 이적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적하고 싶은 팀으로 바르셀로나를 콕 집었고, 줄다리기 끝에 이적시장 막판 임대 이적이 성사됐다. 

펠릭스의 초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9월 한 달 동안 3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레알베티스, 로얄앤트워프, 셀타비고를 상대로 3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앤트워프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 후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펠릭스는 자신의 역할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선천적인 재능과 경기를 이해하는 지능이 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현재는 계륵처럼 여겨지고 있다. 펠릭스는 꾸준히 선발로 기용됐지만 9월 이후 득점이 끊겼다. 바르셀로나 공식전 11경기에서 무득점 중이다. 최근 기록한 유일한 공격 포인트는 지난달 22일 아틀래틱클루브 원정에서 기록한 어시스트뿐이었다.

스페인 내에서는 이미 펠릭스를 향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21일(한국시간) "펠릭스의 가뭄은 아틀레티코에서 가장 우려된 것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초반에 보여준 불꽃을 잃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아스'는 "차비는 펠릭스 영입에 반대했었다. 그러나 호르헤 멘데스의 좋은 친구인 데쿠와 후안 라포르타의 노력으로 펠릭스가 도착했다. 데쿠는 차비 감독이 그리워했던 창의성과 재능을 더할 거라 생각했다. 현재 펠릭스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고, 아틀레티코 시절을 연상시키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대로면 펠릭스의 완전 이적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아틀레티코가 원하는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987억 원)에서 8000만 유로(약 1,128억 원)다. 현재 활약에 비해 너무 비쌀뿐더러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에 그 정도 이적료를 낼 여력은 없다. 

펠릭스는 일찌감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이을 재능으로 여겨져왔다. 벤피카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21년 1억 2000만 유로(약 1,690억 원)의 거액에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후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틀레티코에서 134경기를 뛰며 34골에 그쳤고 해마다 득점력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첼시 임대 중에는 20경기에 나서 4골 밖에 넣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