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원 쓰고 7300원만 냈다”…울산 ‘체감 반값’ 소비 실험

김윤호 2026. 4. 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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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백이 되는 울산페이. 울산페이로 울산몰과 울산페달로 바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사진 독자

'1만5000원을 쓰면 실제 부담은 7300원 수준.' 고유가와 물가 상승, 소비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시가 내놓은 '체감 반값' 소비책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 캐시백을 넘어 할인·적립·쿠폰을 결합한 구조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울산시는 "지역화폐 '울산페이'와 온라인 지역 쇼핑 플랫폼 '울산몰', 공공배달앱 '울산페달'을 연계한 소비 촉진 정책을 오는 8월까지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울산페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현금을 충전해 사용하는 모바일 기반 지역화폐다.

캐시백이 되는 울산페이로 사용 가능한 울산페달 앱 초기 화면. 사진 앱 캡쳐


소비책의 핵심은 '이중 할인' 구조다. 울산페이 캐시백은 기존 10%에서 13%로 높이고, 월 사용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했다. 울산몰과 울산페달 이용 시 5% 추가 적립이 더해져 최대 18% 수준의 혜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할인 쿠폰까지 적용되면 체감 할인율은 더 커진다. 예를 들어 1만5000원을 결제하면 캐시백 1950원(13%)과 추가 적립 750원(5%), 5000원 할인 쿠폰이 더해져 총 7700원의 혜택이 발생한다. 실제 부담은 7300원으로 낮아져 '체감 반값'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평가다.

사용 금액이 늘수록 절감 효과도 커진다. 10만원 결제 시 1만8000원의 혜택이 발생해 실질 부담은 8만2000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월 최대한도인 50만원을 모두 사용할 경우 캐시백과 추가 적립을 합쳐 9만원가량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울산몰에서는 떡·빵·참기름·이불·가전 액세서리 등 지역 기반 상품을 판매한다. 울산페달에서는 치킨 등 각종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 지역 소비 확대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이번 정책이 단기 소비 진작을 넘어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구에서 한정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문자(71)씨는 "울산페이 한도 확대와 공공 배달앱 할인이 더해지면 자연스럽게 손님이 늘고, 전체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형 고유가 위기 극복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이와 함께 울산시는 '고유가 위기 극복 대책'의 목적으로 4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별도 사업도 추진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위해 61억원을 책정, 금융기관 대출 시 이자의 일부를 지원한다. 연 매출 5억원 이하 음식점 3500곳에는 업체당 20만원의 포장재 구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화물업계와 시내버스에는 각각 100억원 규모의 유가보조금을 지급한다. 농·어업인에게도 면세유 가격 상승분의 30%를 한시 지원할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유가 상황에서 시민과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추경 예산안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집행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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