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큰일 날 수도…기업 다 떠난다'…현대차도 짐 싸고 있다는 '이곳'

최유리 2024. 9. 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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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기업들이 성장 둔화에 부딪힌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등 발을 빼고 있다.

1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중국 내 사업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서방 기업들이 중국 내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투자 대상 지역에서 우선순위를 낮추는가 하면 경제성장 둔화와 수익 감소를 이유로 중국 내에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통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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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기업들이 성장 둔화에 부딪힌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등 발을 빼고 있다.

1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중국 내 사업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서방 기업들이 중국 내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기업들이 성장 둔화에 부딪힌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등 발을 빼고 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보도에 따르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투자 대상 지역에서 우선순위를 낮추는가 하면 경제성장 둔화와 수익 감소를 이유로 중국 내에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통합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와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상하이 소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이날 306개 회원사를 상대로 한 연례 여론조사를 발표한 결과 "향후 5년간 중국 사업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자 비중은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5% 포인트 낮은 47%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23년도에 영업흑자를 냈다는 미국 기업들의 비율도 66%에 불과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인 기업은 25%로 가장 많았다.

미 상공회의소는 미국 기업들이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관계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U상공회의소도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 기업들이 높은 시장 진입장벽과 경제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투자 지속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에서 발을 빼고 있다.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달 8년 동안 보유했던 중국의 오랜 합작파트너인 'JD(징둥)닷컴' 지분을 36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매각했다. 미국 IT 기업 IBM도 중국 내 연구개발(R&D) 연구소를 폐쇄하고 1000명 이상을 해고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중국 업체가 5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일본 혼다는 최근 중국 내 3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고 자발적 퇴직을 통해 인력을 감축했다. 혼다의 중국 내 판매량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0만9000여대에 불과했다.

한국 현대차도 중국 사업 재조정에 나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가운데 베이징 1공장을 2021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초 충칭 공장까지 처분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을 줄이는 대신 인도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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