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시선 나 몰라라... 김건희 여사, 또 나왔다

김경년 2024. 9. 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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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맞아 장애아동 시설 방문... 윤 대통령은 경찰·소방대원 격려

[김경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 두번째)가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봉사 활동을 한 뒤 아이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보조 교사와 함께 아이들이 그림책에 색연필로 색칠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놀이 기구를 청소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도 넘는 언행으로 사실상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에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과 대통령 관저 불법시공 의혹으로 사법리스크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건희 여사는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오후 2시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서울 은평구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기를 한 후 간식 배식을 도왔으며,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청소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봉사활동이 끝나자, 김잔디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자원봉사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아이들에게는 함께 놀아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센터장님과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연이어 격려차 방문했으나, 무언가를 설명하고 지시하는 손짓에다 '당부했다', '조치했는데', '개선이 필요하다'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등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의 언행을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사님은 앞으로도 약자와 소외계층을 돌보는, 그리고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행보를 꾸준히 하실 예정이다, 그 진정성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여사님께서는 추석 연휴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따뜻한 손길과 마음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하실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김 여사는 13일에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파리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으며, 이날 공개된 추석 메시지 영상에도 등장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9일 윤 대통령과 함께 체코 공식방문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인 15일 서울 관악경찰서 112 치안종합상황실을 찾아 근무 중인 현장 경찰관과 화상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제복 입은 영웅들 정당한 보상으로 뒷바라지 하겠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이보다 앞선 오후 1시 서울관악경찰서와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은 관악경찰서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가 취임 이후부터 군·경찰·소방관처럼 제복 입은 공직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국가에 헌신하고 국가의 기본이 되시는 분들이라고 항상 강조해 왔다"며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만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당한 보상 등을 통해 뒷바라지하고 수사 역량의 과학화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통령이 드론 전문가인 심우호 경위(난우파출소 순찰팀)에게 드론을 경찰 수사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묻자, 심 경위는 관악산 실종자 수색에 주로 활용한다면서 "기술이 발전하면 범죄 예방, 피의자 추적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1억을 편취한 수배범을 추적 끝에 검거한 최민재 경장(낙성대지구대 순찰팀원)에게는 검거의 비결이 뭔지 물었고, 최 경장은 "지속적인 주거지 탐문과 관찰로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봉진 경감(범죄예방계장)이 추석특별안전 대책의 주안점으로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방범 횟수를 늘리고 상권 및 재래시장에는 불안하지 않도록 112순찰대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경찰이 눈에 많이 보여야 아무래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가 임신 중인 부부 경찰관 안동준 경감(수사1팀장)에게는 "아내가 건강히 출산하길 바란다"고도 격려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강서소방서로 이동해 119종합상황실에서 특별 경계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은 아버지가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극복한 것을 보고 소방대원에 지원했다고 한 소방관에게 "모든 위급 환자가 아버님이라고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6월 19일 서울 목동 주상복합 건물 화재진압 시 부상을 입은 소방관에게는 "화상 치료가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어서 회복하기 바란다"고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진압구조 대원 여러분들이 안전해야 국민도 안전하다, 각별히 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은 소방관들에게 "여러분들 덕분에 지역 주민과 이 지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연휴를 보내고 있다"면서 "군, 경찰, 소방대원 등 제복 입은 공직자들의 헌신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야당 "지금 김 여사가 가야할 곳은 특검 조사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내고, "한가위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민심 역주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특검 조사실이며,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 여사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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