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활동가 전원 사직 "활동가로서의 존엄 지키고자"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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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년 창립해 40년 넘게 언론감시 활동을 해온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현 사무처장의 폭력적 언행을 이유로 전원 사직을 선언했다. |
| ⓒ 민주언론시민연합 |
17일 민언련 활동가 7명은 "활동가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민언련을 떠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집단사직 입장을 밝혔다.
활동가 일동은 "구성원으로서 조직을 지키고 싶었기에, 시민단체로서 일말의 민주성을 믿었기에 버텨왔지만 이제 어떤 희망도 볼 수 없다. 언론운동의 최전선에서 뜨겁게 활동했던 우리는 이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바탕에 신미희 사무처장의 "전횡과 폭력적 언행, 위계적 의사소통 방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언련, 시민단체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사람' 허무하게 떠나보내"
이들은 "사무처 업무는 일관성 없이 사무처장의 기분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졌고, 사무처장은 이를 개선하려는 활동가들의 의견을 공격으로만 받아들였다"며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동가들은 주도성을 잃은 채 사무처장의 기분과 의중을 살피는 '심기 의전'을 수행해야 했다. 사무처에 만연한 공기같은 위계와 '까라면 까' 식의 의사결정구조 속에서 책임자들은 문제를 회피하거나 개인화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신 사무처장의 언행으로 인해 많은 활동가들이 민언련을 떠났고 활동가 재생산에도 실패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활동가들은 "민언련이 시민단체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사람'을 허무하게 떠나보내는 사이, 활동가들은 구성원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조직에서 서로를 붙잡으며 간신히 버텨왔다"고 밝혔다.
민언련 활동가들은 조직 내 공식·비공식 경로를 통해 신 사무처장으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 대응이나 책임 있는 조치는 전무했고 신 사무처장은 사직의사를 표명했다가 번복하면서 활동가들과의 대화를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언련이 그토록 지키고 싶어 하는 '조직의 안정과 위신'에 활동가들의 안정과 존엄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활동가들은 지속가능한 언론운동을 위해 조속한 사무처장의 사직과 사무처 변화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상임공동대표와 일부 이사만이 공감했을 뿐 이사회는 상황을 방치하고 오히려 사무처장 사직 시기를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사무처장 임기조차 없는 민언련에서, 활동가들은 조직의 상황이 나아지리란 일말의 희망조차 잃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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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민언련 활동가 7명은 "활동가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민언련을 떠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민언련을 집단사직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에는 민언련에서 활동했었던 전직 활동가 열 명이 연서하였고, 이외에도 참여연대 노동조합, 환경운동연합 노동조합 등 단체와 160여 명의 개인이 연서한 상황이다 |
| ⓒ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일동 |
이어 "우리의 집단사직이 41년 역사를 가진 민언련이 조직의 한계와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뼈를 깎는 혁신과 당장의 변화가 필요함을 직시하길 바란다. 민언련이 시민단체로서의 민주성을 성찰할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해당 성명에는 민언련에서 활동했었던 전직 활동가 열 명이 연서하였고, 이외에도 참여연대 노동조합, 환경운동연합 노동조합 등 단체와 160여 명의 개인이 연서한 상황이다.
한편, 신 처장은 이같은 성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디어스>의 질문에 "현재 상황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민언련 공동대표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대표단과 사무처장이 포함된 운영위원회 회의체에서 이 사안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뚜렷이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와중 이런 사안이 알려져 더 빨리 대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활동가들 집단 사직 의사에 대해선, "재고를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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