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의 스페인, 월드컵 강력 우승 후보
강호 자존심 vs 언더독 반란 ‘H조’
우루과이, 닥공 앞세워 조 2위 유력
사우디, 4년 전 아르헨티나 꺾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H조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버티고 있다. 그나마 맞설 수 있는 팀으로 우루과이가 꼽히지만 전력 차는 분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보베르데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 4월 FIFA 랭킹 1위 자리에서는 밀려났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슈퍼컴퓨터로 우승 확률을 예측한 결과 스페인(16.12%)이 가장 높았다. 프랑스(12.98%)와 잉글랜드(11.18%), 아르헨티나(10.36%)가 뒤따른다.
우승 예측의 근거에는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서는 2007년생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있다. 10대의 나이에 유로 2024 우승, 세 차례 라리가 우승을 경험하며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지난 4월 햄스트링을 다쳤지만 빠르게 회복해 첫 경기부터 나설 예정이다.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 선수 없이 대표팀을 꾸렸는데도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다.
스페인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 이후엔 2회 연속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유로 2024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거두며 반등했다. 2024년 3월 이후로 A매치 31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하며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남미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는 조 2위가 유력해 보인다.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2023년부터 지휘봉을 잡아 전방 압박과 다이렉트 플레이를 앞세운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심었다.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해 루이스 수아레스(인터마이애미)조차 발탁하지 않았다. 다만 조 추첨 운이 좋지 않다.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J조 1위와 맞붙게 되는데 아르헨티나일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는 4년 전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에 대회 유일한 패배를 안기며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스페인·우루과이와 전력 차는 크지만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힘겹게 본선에 오른 사우디는 개막을 겨우 50여일 앞두고 감독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카보베르데는 인구 52만명의 작은 대서양 섬나라다. 2002 한일월드컵 예선부터 참가해 마침내 첫 본선 진출이다. 선수 대부분이 유럽에서 자란 이민자 2·3세로 유럽 중소리그에서 뛰고 있다. 예선에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강호 카메룬을 제치고 올라왔다. 지난 1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3대 0 대승을 거뒀다. 조 3위 와일드카드를 노린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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