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vs 스타트업 분쟁 촉발시킨 토스뱅크의 ‘선이자 상품’ [재계 TALK TALK]
토스뱅크가 내놓은 ‘선이자 상품’을 두고 금융권과 스타트업계가 맞붙었다.
이자를 고객에게 먼저 지급하는 해당 상품을 두고 제도권 금융업계에서는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스타트업계는 “토스니까 가능한 혁신 상품”이라고 맞받아치며 토스뱅크를 옹호하고 나섰다.
토스뱅크는 3월 24일 ‘먼저 이자 받는 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만기일에 이자를 받는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돈을 맡기면 즉시 연 3.5%의 이자를 먼저 받는 상품이다. 한도는 최대 10억원으로 설정했다. 상품 공개 전만 해도, 기존에 없던 상품이라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제도권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루머가 확산되자 스타트업 진영이 반박하고 나섰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직접 페이스북에 “(선이자 예금) 토스니까 가능한 상품이다. 토스의 재무 상태는 탄탄하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토스뱅크를 옹호했다. 스타트업계 종사자들도 “제도권에서 못 만드는 상품을 만들라고 인터넷은행을 허용한 것 아닌가. 취지에 맞는 상품을 내놨는데 왜 비난하나”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직접 해명을 내놨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우려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 수신 규모가 23조원을 넘는 등 다른 시중 은행들 대비 유동성 비율이 훨씬 높다”며 위기설을 일축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3호 (2023.04.05~2023.04.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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