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대심도 터널 경이로운 속도, 이용 꿀팁 알려드립니다
[고양신문 유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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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50m 대심도를 달리는 GTX-A 열차. |
| ⓒ 고양신문 |
직선형 지하 터널, 최고시속 180km... 16층 아파트만큼 내려가야 열차 탑승
이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 물리적 기반은 바로 GTX가 지하 50m 이상의 대심도(大深度)에 터널을 뚫고 달리는 열차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공사비를 감내하며 GTX를 대심도에 건설한 이유는 자명하다. 기존 도심의 건물이나 관로 등 기반시설과의 충돌을 회피하며 도심구간을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기 때문이다. 현행 건축법상 지상 건축물이나 시설의 지하 한계심도는 40m를 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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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A 열차의 객실. |
| ⓒ 고양신문 |
어떻게 하면 이용객들을 최단 시간에 지하 8~9층 승차위치까지 이동시킬 것인가? 안전대책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각 역마다 서로 다른 환경의 환승 동선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각 역의 구조 설계를 하는 게 터널을 뚫는 일만큼이나 힘들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을 중심으로 그 고민의 결과물들을 하나씩 짚어보자.
각 역마다 완전히 다른 구조... '안내도' 미리 꼼꼼히 살펴야
수도권 전철역 대합실에 게시된 종합안내판에는 주변지역 지도와 함께 해당 역사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그려놓은 '역 안내도'가 어김없이 부착돼 있다. 이 그림을 보면 GTX 역사가 기존 전철역에 비해 얼마나 복잡한 구조로 설계됐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일례로 일반 지하철역인 주엽역의 안내도를 보면, 지상에서 내려가면 지하 1층에 대합실이 나오고, 지하 2층에 승강장이 나오는 단순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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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잡한 역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표현한 킨텍스역 안내도. |
| ⓒ 고양신문 |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동선 역시 역마다 위치와 구조가 조금씩 다르다. 우선 엘리베이터는 지상과 상층대합실, 또는 하층대합실과 승강장 사이 1~2개 층을 오르내리는 일반 엘리베이터가 있고, 상층 대합실에서 하층 대합실까지를 곧바로 연결해주는 고속 엘리베이터가 있다.
안내도의 또 한 가지 중요한 기능은 화재나 사고 등 뜻하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시설과 대피경로가 상세히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자주 이용하게 될 GTX역이라면 한번쯤 안내도를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역의 구조,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위치, 긴급대피로 등을 미리 숙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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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선과 비상대피로를 간결하게 표현한 킨텍스역 약식 안내도. |
| ⓒ 고양신문 |
GTX역 대합실에 처음 들어선 이용객들은 대개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역사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이동 약자들을 위한 시설이었기 때문에, 몸에 밴 습관에 따라 눈에 띄는 곳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에 배치된 안내원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세요"라는 안내를 반복하며 승객들의 동선을 고속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유도한다. 두말할 것 없이 휠씬 빠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에스컬레이터는 최소 5번, 최대 8번을 갈아타야만 지하 깊은 곳 승강장에 도착한다. 깊이 내려간다고 해서 속도를 높일 수도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도대체 얼마나 더 가는 거야?'를 되뇌이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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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강장 곳곳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탈 것인가? 좀 더 걸어가 고속 엘리베이터를 탈 것인가? 시간을 아끼려면 정답은 고속 엘리베이터다. |
| ⓒ 고양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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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 엘리베이터는 한 번에 20명의 이용객을 빠른 속도로 이동시켜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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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바닥에 그려진 에스컬레이터, 또는 엘리베이터 표시선을 따라가야 한다. 단, 표시선의 색깔은 역마다 다르다. 환승역이 아닌 킨텍스역은 각각 파란색과 녹색으로 그려놓았지만, 환승역인 대곡역은 무채색인 회색 선으로 유도해놓았다. 상징색이 하늘색인 경의중앙선, 연두색인 서해선 환승 유도선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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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강장 양쪽 끝에 있는 특별피난계단. 평소에는 잠겨있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문이 개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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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시설이 집중된 곳은 아무래도 승강장이다. 우선 승강장에서 불시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최단대피경로, 특별피난경로, 터널대피경로 등을 마련해놓았다. 승강장 양쪽 끝에 마련된 피난계단의 경우, 평소에는 출입문에 잠금장치가 되어 있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킨텍스역의 경우 승강장 양쪽에 6개의 소화기와 11개의 소화전을 설치했고, 손이 닿기 쉬운 곳에는 휴대용비상조명등과 투척용소화용구를 배치해 누구든지 화재의 초기 진화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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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강장 곳곳에는 소화전, 소화기, 비상용 조명등이 설치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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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역의 경우 일반 엘리베이터 2번, 고속 엘리베이터 1번을 이용하면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다. 대합실이 지상층에 있는 대곡역의 경우는 일반 엘리베이터 1번, 고속 엘리베이터 1번으로 동선이 더 단순해진다. 다만, 역사 전체의 규모가 워낙 크고 구조가 복잡한 만큼, 이동약자들이 한 번에 최단 동선의 방향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안내 표시를 더 눈에 띄게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3~5개 노선 교차, 복잡한 환승 동선... 대곡역에서의 환승, 5분 이상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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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A 대곡역 투시도. 지상 2층 대합실에서 일산선, 경의중앙선, 서해선과 환승하도록 동선을 연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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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복잡한 지상 철로 아래로 GTX-A가 관통한다. 이러한 역 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GTX-A 대곡역은 다른 역들과 달리 지상 1층 대합실에 개찰구를 두고, 지상 2층 대합실에서 다른 열차들과 환승할 수 있도록 동선을 연결했다. 또한 지하에서 올라온 고속 엘리베이터도 다른 역들과 달리 지상 1층과 2층, 두 층에 모두 정차한다.
하지만 대곡역은 각각의 노선들이 시기를 달리해 개통하는 바람에 역 전체의 환승 동선이 효율적으로 설계되지는 못했다. 환승 동선의 소요시간을 측정해보니 GTX-A 승강장에서 출발해 지하철 3호선 승강장까지는 4분30초, 경의중앙선 승강장까지는 5분20초가 걸렸다(※고속 엘리베이터 이용, 평일 낮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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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A 서울역 대합실에 그려진 환승 안내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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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A 서울역 투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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