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아닌 5000만명의 언어 쓸 것” 한동훈 사실상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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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을 찾아 "여의도의 (국회의원) 300명이 쓰는 고유의 화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일 것"이라며 "저는 5000만명 국민이 사용하는 언어를 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금요일 밤 동대구역에 계셨던 대구시민들은 저보다 바쁘고 귀한 시간을 쓰셨을 것"이라며 "그곳에 계셨던 분들의 시간이 제시간보다 덜 귀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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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사실상 출사표, 이미 정치인의 언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을 찾아 “여의도의 (국회의원) 300명이 쓰는 고유의 화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일 것”이라며 “저는 5000만명 국민이 사용하는 언어를 쓰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구를 방문했던 한 장관이 이번 주 대전과 울산을 연달아 찾기로 하면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법조계에서도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 장관은 한국어 평가를 위한 컴퓨터 기반 평가(CBT)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최근 화법이 여의도 화법과 다르다는 말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한 장관 방문을 앞두고 CBT 대전센터 앞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모여 ‘한동훈 파이팅’ 피켓을 들고 이름을 연호했다. 한 장관은 시민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는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저는 제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7일 대구를 시작으로 한 지방 현장 방문을 정치 행보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회 일정이 굉장히 연속되어 있었다”며 “전임 장관들에 비해 제가 현장을 방문하는 횟수는 적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 이날 대전을 찾은 데 이어 24일 울산 방문을 계획 중이다. 그는 대구를 찾아 “대구 시민을 존경해 왔다”며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이 도시를 내주지 않았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는 24일에는 울산 HD현대중공업과 UNIST를 찾아 조선업 외국인 인력 수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국정감사와 상임위원회 출석 등으로 미뤄졌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정치권에선 사실상 출마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대구 방문 당시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동대구역에 몇 시간 동안 머물렀던 것을 두고 야당에선 “출마 생각에 설레었나”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금요일 밤 동대구역에 계셨던 대구시민들은 저보다 바쁘고 귀한 시간을 쓰셨을 것”이라며 “그곳에 계셨던 분들의 시간이 제시간보다 덜 귀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선의로 계신 분들에게 제가 별 것 아닌 성의를 보인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서도 한 장관의 지방 정책 현장 방문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한 부장검사는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것 아니겠냐”며 “본인도 이제 확실히 마음이 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법조계 인사도 “지방에서 내놓는 메시지들이 이미 정치인의 언어에 가깝게 보여진다”고 말했다.
임주언 박재현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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