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속 "오분도미" 대체 어떤 쌀일까? 효능과 밥 짓는 방법
삼시세끼 Light에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는 쌀이 있습니다. 바로 오분도미인데요.
가마솥밥이 약간 망해도 오분도미 자체는 구수한 밥맛이 느껴진다며 유해진 배우와 차승원 배우가 감탄하며 먹곤 합니다. 지난 방송에선 드디어 밥 짓는 데 성공할 만큼, 백미와는 다른 특성을 가진 쌀이기도 하죠.
오늘은 오분도미가 대체 어떤 쌀인지 살펴보고, 그 효능과 밥 짓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분도미(五分搗米)란?
현미, 오분도미, 칠분도미는 쌀을 도정할 때 속껍질을 어느 정도 벗겼는지를 의미합니다. 도정기의 눈금은 0부터 시작되어 14 정도까지 있는데요. 눈금을 올릴수록 그 압력이 커져서 껍질을 더 많이 깎아내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현미는 벼의 겉껍질, 즉 왕겨만 벗겨내고 속껍질인 쌀겨층은 벗기지 않은 것입니다.
여기서 압력을 좀 더 높여 백미와 현미의 중간 정도쯤 되게 벗긴 것이 바로 화제의 쌀, 오분도미입니다. 쌀겨층을 50%만 제거한 쌀이죠.
여기서 조금 더 깎아 쌀겨층을 60~70% 벗겨낸 쌀이 칠분도미, 눈금을 13 정도로 해서 쌀겨를 아예 벗겨낸 것이 백미입니다.
도정기마다 오차 범위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수치를 측정할 순 없겠으나 도정 눈금이 높을수록, 다시 말하자면 도정을 더 많이 한 쌀일수록 쌀눈이 적게 붙어있습니다.
오분도미의 효능, 풍부한 영양소
한국인은 밥심이다. 많이들 공감하실 겁니다. 그만큼 쌀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습니다. 단, 이러한 영양소는 쌀알 자체가 아니라 겨와 쌀눈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쌀눈을 완전히 제거한 백미는 맛은 좋지만, 비타민과 미네랄 등 좋은 영양소는 모두 빠져 탄수화물 덩어리가 됩니다. 흰쌀밥이 혈당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왕겨만 제거해 쌀겨층이 살아있는 현미는, 영양소는 풍부하지만 소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죠. 이 중간 해결책이 바로 오분도미입니다. 현미를 약간 도정해서 현미보단 소화가 쉽지만, 백미보단 훨씬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오분도미는 백미에 비해 칼슘과 인이 2배, 비타민 B1, B2와 나이아신이 3-4배 비타민E는 약 10배나 더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백미보다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 운동을 돕고, 쾌변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분도미 밥 짓는 방법
오분도미를 처음 먹어보신다면, 소화계 적응을 위해 백미와 1:1 비율로 섞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불려두었다가 밥솥에서 뜸을 충분하게 들이면, 백미 못지않게 쫀득쫀득한 식감이 생깁니다. 백미대신 소화 흡수를 돕는 찹쌀을 섞어 지어도 좋죠.
밥을 짓기 전 오분도미는 겨울엔 서너 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가 지어야 합니다. 여름이면 두어 시간만 불려도 충분합니다. 이를 고려해서 밥물은 보통 쌀로 밥을 지을 때보다 1.2배 정도 넣으면 적당합니다.
한국인의 DNA에는 조상 대대로 힘이 되어준 '밥'에 대한 기억이 새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쌀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해 주는 최고의 식재료죠.
좋은 밥을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질병 예방이 된다고 하니, 주말 식사는 백미보다 건강한 '오분도미'로 지어보시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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