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초반 하락세…국채 금리 급등·실적 경계감에 투심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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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장초반 하락세다.
최근 미 국채 금리가 뛰며 투심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석 달 만에 4.2%선을 돌파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3bp(1bp=0.01%포인트) 오른 4.24%,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상승한 4.0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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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속도조절·재정적자 확대 전망 영향
장 마감 후 테슬라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장초반 하락세다. 최근 미 국채 금리가 뛰며 투심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 테슬라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 역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3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하락한 4만2676.97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4% 밀린 5831.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4% 내린 1만8490.53에 거래 중이다.
종목별로는 맥도날드가 6.51% 급락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맥도날드가 판매한 쿼터 파운드 버거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변종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장균에 감염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1명이 숨지고 49명이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스타벅스는 분기 예비 실적 공개에서 매출이 다시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2.47% 하락세다. 코카콜라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에도 가격 인상이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1.53% 밀리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석 달 만에 4.2%선을 돌파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3bp(1bp=0.01%포인트) 오른 4.24%,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상승한 4.04%를 기록 중이다. 고용·소비 등 경제 지표 강세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Fed의 금리 인하폭이 0.5%포인트가 아닌,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1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90.9% 반영하고 있다. 한 달 전 47%에서 급등했다. 다음 달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같은 기간 53%에서 0%로 급락, 가능성이 사라졌다.
'트럼프 트레이드'도 국채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고율 관세, 대규모 감세를 공약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정부 적자 확대로 금리가 뛸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미국의 재정 적자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말보로 그룹의 제임스 애티 펀드 매니저는 "성장률 변화, Fed, 선거에 대한 전망 등이 국채 시장에서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조정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드그래프 기술 리서치 헤드는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단기 모멘텀은 많지 않지만 그렇게 비관적인 것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테슬라와 IBM 실적을 대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 매출 255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6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9.2% 증가하고 EPS는 9.1% 감소했다는 추산이다. 24일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내놓는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8달러(1.23%) 내린 배럴당 70.8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9달러(1.18%) 밀린 배럴당 75.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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