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에 간단하게 한 끼 먹으려고 샌드위치 하나 먹었다가, 몇 시간 뒤 배를 부여잡고 화장실만 들락날락하신 적 있으신가요?
겉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여름엔 음식 속 세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해 먹는 순간 탈나기 딱 좋은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심지어 우리가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 중 일부는 실온에 단 몇 시간만 둬도 위험한 수준까지 세균이 번식합니다.
먹을 때도 상한 음식인지 모르고 먹다 보니, 배가 아파도 왜 아픈지 그냥 참으면 괜찮겠지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또 같이 먹은 사람들 중에는 누군 아프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있으니 음식이 문제였다는 걸 전혀 모를 때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문가들도 여름철에는 반드시 주의하라고 경고한 잘 상하는 음식 5가지를 소개드립니다.
익숙해서 더 무서운 음식들, 지금부터 하나씩 확인해 보세요.

(1) 김밥
대표적인 여름철 식중독 유발 음식입니다.
밥, 계란, 햄, 어묵, 채소 등 수분 많은 재료들이 모여 있고, 상온에 두면 세균 번식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여름철에는 조리 후 2시간 이내 섭취, 장시간 보관 시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어패류 (회, 굴, 조개)
생식하는 경우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여름철에는 바닷속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고 독소를 가진 조개류도 많아져 조리법과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계란 요리 (달걀말이, 반숙계란 등)
살모넬라균 감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조리 전후 손 씻기, 완전히 익혀 먹기, 조리된 계란 요리는 가급적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육회, 생고기류
냉장 상태에서도 세균 증식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실온 노출 시간이 짧아도 위험합니다.
생고기 조리 전후 도마와 칼을 분리 사용하고,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5) 크림류 음식 (샌드위치, 케이크, 드레싱 등)
상온에서 유제품 기반 크림은 쉽게 부패하며, 기온이 높아지면 장염 유발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나 케이크는 냉장 보관, 외부에서는 오래된 제품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그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냉장 보관은 4도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 손 씻기와 조리도구 위생, 충분한 가열 조리(75도 이상)도 필수입니다.
- 도시락이나 김밥 등은 보냉팩과 함께 보관하고, 냄새나 색이 이상하면 절대 먹지 말 것.
- 실온 방치는 위험하니 항상 신선도에 신경 써야 합니다.

여름철은 조금만 방심해도 세균이 급속도로 번식하며 식중독, 장염,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계절입니다.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이라도 조리·보관 환경이 좋지 않으면 몸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익히고, 식히고, 보관하고, 먹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찜찜하다면 버리는 게 제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