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거품 만지며 환한 미소…경찰도 비웃은 지하철 샴푸녀

중국 지하철서 샴푸로 머리 감는 여성 포착
경찰 제지에도 아랑곳 않고 박장대소

중국의 한 여성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있다. [사진출처=원상신원 캡처]

운행 중인 중국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샴푸로 머리를 감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현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항저우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 한 지하철에서 출근 시간대 한 여성이 머리는 감는 일이 발생했다. 여성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중국 누리꾼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한 여성이 가방에서 샴푸를 꺼내더니 샴푸를 손에 덜어낸 후 머리에 비벼 거품을 내기 시작한다. 여성의 일행인 한 남성은 여성이 앉아 있는 방향으로 휴대폰을 들어줬고 여성은 휴대폰 화면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며 머리를 감았다. 다른 일행은 손에 샤워볼을 들고 있었다.

지하철에 함께 있던 시민들은 머리를 감는 여성을 신기한 듯 곁눈질로 쳐다봤다. 여성 옆에 있던 한 시민은 그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끝 쪽 자리에 앉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휴대전화를 꺼내 여성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민원을 받고 달려온 지하철 관계자가 여성에게 머리를 감지 말라는 손짓을 하며 행동을 제지했지만 여성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해당 여성은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는 듯 박장대소하며 크게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머리를 감다니. 제정신인가" "자신의 권리만 중요한 것인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다" "자기 집 화장실인 줄 아나 봐" "말리지 않는 일행들은 뭔가" "내가 일행이면 창피해서 도망갔을 거야" "나중에 거품은 어떻게 한 거야" "바닥 미끄러워졌을 듯" "정말 민폐다"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