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부르는 의외의 원인, 길거리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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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밝게 빛나는 야외 인공조명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진행한 지안 빙 왕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야간에 실외 인공조명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뇌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인구 밀도가 높고 오염된 지역의 경우, 빛, 대기오염 등 환경요인으로 인한 질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효과적인 정책과 예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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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대학 의대 공중보건학과 연구팀은 중국 닝보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2만8302명(평균 연령 62세, 여성 60%)을 대상으로 야간 빛 공해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연구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됐으며, 연구 대상에 포함된 이들은 조사 시작 당시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다. 위성 이미지를 활용해 실외 야간 조명 노출 정도를 평가했고, 뇌졸중 진단 여부는 병원 의료 기록과 사망 진단서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 추적 관찰 기간 6년 동안 1278명이 뇌혈관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 중 777명이 혈전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을 겪었고, 133명은 뇌출혈을 앓았다. 특히 밤에 실외 조명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노출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들에 비해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43%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 또한 가장 적게 노출된 참가자에 비해 발병 위험이 41% 더 높았다.
연구팀은 조명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심혈관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밤에 형광등, 백열등, LED와 같은 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수면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며, 이로 인해 생체 리듬이 깨지고 수면에 방해를 받으면서 심혈관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연구를 진행한 지안 빙 왕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야간에 실외 인공조명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뇌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인구 밀도가 높고 오염된 지역의 경우, 빛, 대기오염 등 환경요인으로 인한 질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효과적인 정책과 예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뇌졸중(Stroke)’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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