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안 좋다고?… 계속되는 여성 대상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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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14일에 한 명의 여성이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살해됐다."
2일 이 보고서를 다시 보면 지난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 위협을 당한 여성은 모두 84명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경찰청은 여성 대상 폭력의 피해자·피의자 관계를 세분화해 고도화된 범죄 통계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알려진 진행 상황이 없다"며 "언론에 보도된 한정된 정보만으로 여성 살해 실태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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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다, 밥먹다… 84명 피습, 9명 사망
“최소 4.14일에 한 명의 여성이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살해됐다.”
한국여성의전화가 관련 범죄 사례를 분석해 ‘2023년 분노의 게이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지난 3월 발표하며 밝힌 내용이다.
2일 이 보고서를 다시 보면 지난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 위협을 당한 여성은 모두 84명이다. 범행을 막던 지인과 행인, 경찰관을 포함하면 88명이 공격받았다. 그중 피해 당사자인 여성 8명을 포함해 9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집계한 수치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포함한 실제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은 출근 중이었거나 어딘가로 가기 위해 길을 걷던 중이었다. 택배를 찾으려다가,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갑작스럽게 범죄 피해자가 된 이들도 있었다.
일면식도 없는 가해자가 진술한 범행 이유는 성폭력 시도가 22.7%(20명)로 가장 많았다. 5명 중 1명 이상이다. 상대가 여자라서 공격했다는 이들도 12.5%(11명)로 적지 않았다. 9.1%(8명)는 홧김에 또는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경찰청은 여성 대상 폭력의 피해자·피의자 관계를 세분화해 고도화된 범죄 통계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알려진 진행 상황이 없다”며 “언론에 보도된 한정된 정보만으로 여성 살해 실태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정확한 실태 파악은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며 “국가는 여성 살해 문제를 사회구조적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전남 순천에서 길 가던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도 자신과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았다. 나흘 뒤에는 제주에서 고교생이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이 역시 ‘묻지마 범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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