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동생을 둔 그릴리쉬, 팬과의 약속 지킨 '세리머니'

배중현 2022. 11. 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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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이란과의 카타드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한 잭 그릴리쉬가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잭 그릴리쉬(27·맨체스터 시티)가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이란전을 6-2 대승으로 장식했다. 조별리그 1차전을 완벽하게 장식하면서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릴리쉬는 후반 70분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 시간 팀의 6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측면 돌파에 성공한 칼럼 윌슨(30·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흥미로운 건 그의 세리머니였다.

그릴리쉬는 양팔을 벌린 뒤 춤을 추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그릴리쉬의 댄스 세리머니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 11세 소년 핀레이와 약속이었다. 둘의 만남은 핀레이가 편지를 보내면서 성사됐다. 핀레이는 그릴리쉬의 여동생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편지를 보냈는데 그릴리쉬는 선물을 보내 화답했다.

더 나아가 맨체스터 시티 훈련장으로 초청,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세리머니'에 대한 약속이 이뤄졌다. 그릴리쉬는 약속을 잊지 않고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한 뒤 핀레이를 기억했다.

한편 이란을 꺾은 잉글랜드는 오는 26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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