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향' 출마 이삼걸 "대통령과 힘 합쳐 안동 발전시켜보라 한다"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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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경북 안동시장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안동을 천지개벽으로 만들겠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 ⓒ 조정훈 |
안동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큰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함께 조만간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동이 요동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안동시장 선거는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전 행정안전부 차관)와 권기창 국민의힘 후보(현 안동시장)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안동에서 선거에 나서는 이삼걸 민주당 예비후보를 지난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이 후보는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후 안동에서 4번의 선거에 도전했다.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후보는 탈당과 복당을 거치다 2017년 다시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2014년 무소속으로 안동시장에 도전해 40.36%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도전에 실패했고 이후 2018년에 다시 도전했지만 역시 당선되지 못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그의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이자 안동시장 도전은 세 번째이다.
이 후보는 자신을 "안동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모두 일을 해본 경험자이자 지방재정의 흐름을 잘 아는 전문가라는 것이다. 지방소멸에 들어선 안동을 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한 그는 "안동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안동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4년 만에 수장을 뽑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안동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고향이라는 상징성과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금이 안동 발전의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안동 문제는 안동 자체 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중앙정부와 대통령실, 집권 여당과 소통하면서 국가사업과 국가기관을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중앙부처, 민주당과 연결돼 실질적으로 안동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이번 선거를 "현 권기창 시장 4년에 대한 평가"라고 규정한 그는 "바닥 민심은 안동이 살아날 수 있느냐를 보고 저에 대한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번에는 이삼걸이 한 번 해 봐라'고 말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인구를 늘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게 공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유치, 풍산그룹 본사 유치와 방위산업체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국립 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등을 중점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이삼걸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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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경북 안동시장 후보. |
| ⓒ 조정훈 |
"지난 대선 당시 안동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31.28%의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 중 역대 최다 득표를 했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안동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중앙정부의 수장인 이 대통령이 고향에 대한 애정이 있고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동으로 봐서는 이번 선거가 절호의 기회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비슷하지만 지역 소멸을 걱정한다. 인구가 줄고 일자리가 없어 서울이나 대도시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되면서 지역 경제가 축소되고 상권이 무너지고 가게가 문을 닫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이런 안동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느냐 아니면 정체하느냐의 선거다. 권기창 현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는데 4년을 평가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권 시장이 그동안 해온 정책들은 인구를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정책이 없었다."
- 그렇다면 왜 이삼걸인가?
"지금 안동의 문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저 이삼걸이다. 안동 자체적으로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 중앙정부와 재정을 같이 경험해본 사람만이 문제를 풀 수 있다. 저는 경상북도에서 근무를 하고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쌓았고 경험도 풍부하다. 지방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잘 알고 중앙부처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아올 수 있는지도 잘 안다. 결국은 중앙에 힘이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그 힘은 소통을 하면서 풀어내야 하는데 저는 대통령실과 중앙부처,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 조만간 한일 정상회담이 안동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안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 역사상 중소도시에서 정상회담이 열린 적이 없다. 안동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우리가 관광 홍보를 하려면 엄청난 예산을 퍼붓고 10년 이상 홍보를 해도 안 된다. 정상회담은 그만큼 우리 지역에서 환영한다. 아마 정상회담이 끝나면 안동은 명실공히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다카이치 총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잠을 자고 싶어하는 관광객들도 많아질 것이다. 관광객이 늘면 상주인구도 늘어나고 지역 경제도 살아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큰 관심과 애정이 안동의 먹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안동은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이 있다. 이육사의 고향이 안동이기도 하고, 매년 안동세계탈춤페스티벌도 열린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안동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하는지?
"그렇다. 과거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한 후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유럽 쪽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지는 않았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끝나면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국 등 우리나라 인근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안동은 도산서원이나 하회마을 등 관광 인프라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관광이라는 것은 수요자 타깃에 맞아야 한다.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꿰지 못하면 보석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구슬을 꿰는 작업이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수요자에 맞는 관광정책을 만들어가는 게 소프트웨어다. 제가 시장이 되면 그런 걸 염두에 두고 관광 정책을 추진하겠다."
- 선거운동을 하면서 시민들을 많이 만나고 있을 텐데 주로 무슨 얘기를 많이 하나?
"대통령을 뽑을 때는 우리가 32%밖에 안 줬는데 일하는 거 보니까 굉장히 잘 한다고 말한다. 어떤 분은 '대통령의 고향이 안동인데 안동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해주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 분들이 많다. 또 주구장창 빨간색만 뽑아줬는데 일자리 줄어들고 인구도 줄어들고 먹고 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많다. 윤석열 뽑아줬더니 계엄이나 하고 나라를 어지럽게 만들었다면서 '아직까지도 윤석열과 같이 가겠다고 하는 정치인들이 있어 국민의힘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만큼 안동에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높다.
중국 등소평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말했는데 지금 안동 사람들은 '안동 발전시키고 잘 살게 해주면 된다. 그래 이삼걸 네가 한 번 해봐라. 대통령과 힘을 합쳐서 안동 발전시켜 봐라'고 하면서 힘을 실어주는 분들이 많다."
-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순탄치 않은 공천을 했다. 경북 공관위가 아닌 중앙당 공관위에서 경선을 통해 공천을 했는데 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나?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스스로 후보를 찾고 공천해야 하는데 중앙당으로 가져간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지역에서 논란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권기창 후보는 선거와 관련 고소고발된 건도 있는데 3인 경선으로 가면서 현역이 유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김학동 예천군수가 컷오프(공천배제) 된 기준을 따진다면 권 시장도 컷오프 돼야 한다. 그럼에도 권 시장이 공천을 받은 것은 안동만은 민주당에 뺏기면 안 된다는 것과 빼앗길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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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장 후보가 의용소방대의날 기념식에서 참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 ⓒ 이삼걸 |
"권 시장은 아랫돌 빼서 윗돌 놓는 정책을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본다. 예를 들면 서민들 삶에 가장 와 닿는 상수도 요금을 절반으로 낮춰준다고 한다. 생산비를 줄여 효율화시켜 반값으로 해주면 좋은데 그게 아니다. 일반회계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한쪽에선 깎아주고 한쪽에선 돈을 더 넣어야 한다. 무슨 축구단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돈이 계속 들어가는 정책을 하면 시민들의 삶은 어떻게 되나? 최소한 돈 버는 정책을 만들고 해야 하지 않나?"
-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어떤 공약을 제시하고 있나?
"안동에 일자리를 늘리고 인구를 늘리는 방법을 가져오겠다는 게 제 공약의 핵심이다. 우선 국가기관이나 국가시설을 유치하려고 한다. 현재 안동의 1년 예산이 약 2조 원 정도 되는데 그중 90% 이상은 중앙정부로부터 받아와야 살림을 살 수 있다. 그런데 도산동 동부리에 컨벤션센터를 지어 놨다. 일자리는 몇 개 안 나오는데 1년에 65억 원 정도 적자가 난다. 이런 정책을 해서는 안 된다. 국가기관이나 시설이 들어오면 인구가 늘고 소비가 늘어난다. 그 돈은 국가나 기관이 댄다. 이재명 대통령이 예전에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기도 했는데 저는 36사단 부지에 국방연구원이라든지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하겠다.
다음으로 민간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 풍산그룹 본사를 안동으로 유치해 호텔도 짓고 리조트도 만들려고 한다. 풍산그룹의 주력은 방위산업인데 안동에 방위산업체가 들어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바이오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가 진행 중인데 지금 겨우 예비타당성검사를 통과했다. 실제로 삽을 뜨려고 하면 기업이 들어와야 하는데 쉽지 않다. 기업체 유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리고 국립 경국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 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는 교육도시인 안동에 인재를 유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특히 경북은 의료가 전국에서 가장 취약한 상태인데 의과대학 유치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미 90% 이상 정부와 협의가 된 사항이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북 북부지역의 발전이 배제되는 행정통합은 반대한다. 다만 현재 여야가 모두 행정통합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경북의 경우에는 도의회가 행정통합에 찬성하고 있어 통합은 대세라고 생각한다. 경북도청을 안동으로 옮긴 이유는 경북 북부권의 낙후된 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이었다. 행정통합이 되면 통합특별시청은 안동에 있어야 한다. 또 통합이 되면 정부에서 해마다 5조 원씩 준다고 하는데 그 돈은 낙후된 북부지역에 우선적으로 투자되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께 간곡히 간곡히 호소드린다. 앞으로 안동이 발전할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는 100년, 200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이 기회를 살려 안동을 천지개벽하고 싶다. 안동이 발전하려면 시민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내가 살아온 길과 조금 안 맞더라도 안동의 미래를 위해서 저 이삼걸을 지지해 달라. 그래서 4년 일해보고 잘못하면 과감히 자르면 되지 않나? 보수를 사랑한다면 국민의힘에 회초리를 대는 가장 좋은 방법이 선거를 통해 바꾸는 거다. 시민들의 결단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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