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조 편성 완료... 이창원호, 우크라이나·파라과이·파나마와 B조 속해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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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발표된 U-20 월드컵 조 추첨 결과 |
| ⓒ 대한축구협회 |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2025 칠레 U20 월드컵 조 추첨을 개최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B조에 속했고, 유럽의 복병 우크라이나(2포트), 파나마(3포트), 파라과이(4포트)와 차례로 격돌하게 된다.
대표팀은 최근 세 개 대회서 준우승(2019년), 4위(2023년), 16강(2017년)의 호성적을 차지함에 따라서 조추첨에서 톱시드로 배정받으며, 유리한 고지에서 대회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복수 혈전' 우크라이나와 방심 금물 파라과이·파나마
이제 월드컵 조별리그 모든 상대가 정해진 가운데 대표팀은 수월한 조 편성을 받아 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감독도 대한축구협회(KFA)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거는 어떤 상대를 만나는지보다는, 우리 스스로 탄탄하게 잘 준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방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처럼 무난하지만, 방심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팀을 만나는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인연은 2019년 대회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당시 정정용 감독(김천)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패), 남아공(승), 아르헨티나(승)와의 경쟁을 뚫어내고 토너먼트로 향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16강에서는 '숙적' 일본을 1-0으로 제압, 8강에서는 세네갈과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으로 향하는 데 성공했다. 4강에서도 에콰도르에 1-0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FIFA 주관 대회 역사상 첫 결승(남자 축구)에 오르는 역사를 작성했다. 하지만 고대하던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3-1로 역전 패배를 허용, 뼈아픈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복수 혈전을 노리는 까다로운 상대인 우크라이나를 먼저 만나는 가운데 2차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남미 전통 강호인 파라과이를 마주하게 된다. 피파랭킹은 48위로 우리 A대표팀보다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연령별 대표팀의 실력은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이미 20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파라과이와 5전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흐름이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2009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김보경(안양), 김민우(울산)의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기록, 8강으로 향한 좋은 기억을 보유하고 있다. 파라과이 이후에 최종전에서 만나는 파나마는 아직 연령별 대표팀에서 맞붙은 전적은 없다. 3포트에 속한 파나마와의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아직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할 상대는 틀림없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파라과이와 파나마는 개최국과 인접한 국가라 현지 적응에서 우리보다 유리할 것이다"라며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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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U20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대한민국 대표팀 |
| ⓒ 대한축구협회 |
이번 명단에는 차기 A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강원FC 특급 수비수 신민하를 주축으로 지난 2월 중국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서진(천안), 김호진(용인대), 배현서(FC서울), 조현우(대전), 백민규(인천), 성신(부천), 김태원(포르티모넨세), 진태호(전북)가 차례로 합류했다.
이에 더해 이번 시즌 K리그 무대서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김결(김포), 김현민(부산), 김준하, 최병욱(이상 제주), 김도윤(수원FC), 강민우(울산)도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유망한 자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보인 약점들을 확실하게 메울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대회를 치르면서 4강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하긴 했지만, 순간순간 단점들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다. 가장 먼저 공격 전술에서는 유연한 작업이 나오지 않으며 답답한 순간들이 드러났다.
총 5경기를 치르며 10골을 터뜨렸지만, 2차전 태국전에서 넣었던 4골을 제외하면 4경기서 6골에 그치는 아쉬운 공격력이었다. 공격 핵심 자원인 김태원(4골), 윤도영(1골 1도움), 성신(2도움)의 활약이 없었으면, 토너먼트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은 상당히 컸다. 5경기서 6실점을 기록한 대표팀은 무실점 경기가 단 1경기에 그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조별리그 전 경기서 모두 실점을 허용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3-1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2실점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었다. 결국 남은 기간에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에서 보인 약점들을 확실하게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도 "아시안컵 이후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한 점들이 있다. 앞으로 예정된 소집 훈련이 많지는 않겠지만 곧 참가하는 이집트 국제 친선경기를 비롯해 남은 기간 한 단계씩 밟아가며 월드컵을 준비하겠다. 이집트 일정 후에는 유럽구단을 방문해 선수 차출 관련 협의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세계 무대에서 만날 상대가 정해진 대표팀이다. 남은 3개월 동안 그동안 보인 단점들을 잘 극복해 3개 대회 연속 '기적'을 작성할 수 있을까. 이들의 향후 행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조별리그 일정 (B조, 이하 현지시간)
1차전 : 9/27 17:00 vs 우크라이나
2차전 : 9/30 17:00 vs 파라과이
3차전 : 10/3 17:00 vs 파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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