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기야…13년 만에 최대 하락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최근 3개월 새 분기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2/joongang/20260702000418525mwsu.jpg)
금 현물 가격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3943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선물 근월물 가격도 2분기에 13.4% 하락했는데, 분기 기준 하락 폭이 2013년 2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다. 은 선물 가격도 2분기에 20.4% 하락하면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국제 금값은 올 1월 온스당 5594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자산이라, (금리 인상기에는) 국채나 채권과 같은 이자 지급 자산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I(인공지능)나 반도체 관련 주식 상승세로 투자자들이 금을 매도해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지털 금으로 통하는 비트코인도 힘을 못쓰고 있다. 통화 긴축으로 시장 유동성이 축소될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4시 기준 5만8664달러에 거래되면서 6만 달러 선을 내줬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7% 이상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가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94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하락을 부추겼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는 보고서에서 “투자자 이탈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4만 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시장의 핵심 수요 엔진이 사라진 상태”라고 봤다. 과거 비트코인 시장 사이클 특성상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대비 최소 70% 하락한 뒤 반등했던 패턴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다.
오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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