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별빛이 주르륵…갤럭시S23울트라로 본 '밤'은 달랐다

남궁경 2023. 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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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울트라 체험기...신기능 천체모드, 별빛 그대로 담아
나이토그래피 기능 개선도 확실...싱글·멀티 코어 아이폰14앞서기도
갤럭시S23울트라 천체모드로 찍은 사진.ⓒ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23울트라를 대여받고 '중미산 천문대'로 향했다. 갤럭시 언팩 기간 내내 삼성전자가 입이 닳도록 강조한 야간 촬영이 과연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천체 사진 모드'의 기능을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갤럭시S23울트라만으로 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냐고? 아니다. 천체 사진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엑스퍼트 로(Expert RAW)' 앱을 깔아야 한다. 이 앱은 전문가와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갤럭시 스토어용 앱이다. 이 앱에 들어간 뒤 '별자리' 모양 로고를 누르면 '천체 사진' 모드로 전환되고 밤하늘의 별을 찍을 수 있다.


갤럭시S23울트라로 별을 찍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단 두 가지였다. 카메라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치대와 넉넉한 시간. 만약 최상의 사진 컨디션을 원할 경우 '빛공해'가 없는 지역과 사람 왕래가 적은 지역이 추가 조건으로 붙는다. 빛공해가 있으면 사진이 너무 과하게 밝아지고, 사람들의 잦은 움직임이 카메라에 잡히면 번짐 현상이 발생했다.


중미산 천문대에 기본 별자리 설명을 듣고, 천문대에 올라 천체 사진 촬영을 준비했다. 목표는 이날 뜬 '게자리'. 천체 모드로 전환한 뒤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끼워 자리를 잡았다. 빠르게 결과물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촬영 시간은 최소 시간인 4분으로 설정했다.


타이머가 끝나자마자 확인한 결과물은 다소 아쉬웠다. 갤럭시S23울트라의 문제는 아니다. 별 사진 자체는 잘 나온 것 같은데 배경에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인한 번짐이 있었다.


천체모드로 찍은 사진. 잘나온 듯 하지만, 사진 오른쪽에 사람들의 움직임이 찍혀있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재촬영을 위해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구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는 사람의 방해를 덜 받는 곳인 만큼 촬영 시간을 최장인 10분으로 설정했다. 촬영이 끝난 뒤 본 사진은 만족스러웠다. 물론 기자는 천체사진을 처음 찍어본 데다 평소 별 사진에 감흥이 없어 '이 사진이 잘 나온 지, 못 나온 지'모른다. 그냥 이뻐서 만족했다.


천체 모드로 찍으면 이 정도 퀄리티의 사진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일반 카메라로도 테스트해봤다. 중미산 천문대는 별을 보기 위한 관광지인 만큼, 일반 카메라로도 별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현장 별자리 안내 직원의 추천에 따라 일반 카메라 앱 내 프로모드를 선택한 뒤 ISO를 800, 셔터 속도(SPEED)를 8, 화이트 밸런스는 3600k로 조정해 별 사진을 찍었다. 잘 나온 건지 긴가민가하고 있을 때 현장 안내직원은 "자기도 처음 만진 스마트폰인데 잘 찍혔다"라고 말해줬다.


중미산 천문대 직원 안내에 따라 찍은 사진.ⓒ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갤럭시S23울트라의 카메라 기능을 확인하러 떠난 다음 목적지는 네온사인이 가득한 번화가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3울트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나이토그래피(야간 촬영 보조기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3 울트라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보다 좋아졌고 한다. 새로운 AI 솔루션이 적용된 ISP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밤 10시 광화문 근처에서 찍은 사진에서 나이토그래피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이토그래피를 끄고 촬영하면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그대로 담기는데 그치지만, 나이토그래피를 켜고 찍으면 어둠 속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네온사인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른바 '분위기'가 살아있는 연출사진이 가능했다.


갤럭시S23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이 이처럼 비약적으로 발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새로 바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23시리즈 전 모델에 최신형 AP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채용했다. 회사에 따르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는 전작보다 41% 빠르고, 인공지능(AI) 딥러닝에 필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는 40% 좋아졌다.



긱벤치5로 측정한 싱글코어·멀티코어 점수.ⓒ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스마트폰 성능 확인에 쓰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5'로 갤럭시S23울트라를 확인한 결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S23 울트라 기준 싱글코어 점수는 1566점, 멀티코어는 4923점이 나왔다. 이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14프로맥스(싱글1872점·멀티코어5455점)보다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전작 갤럭시S22울트라(싱글1240점·멀티코어3433점)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싱글코어는 전화나 문자전송 등 같은 단일 작업에서의 성능을, 멀티코어는 게임 등 고사양 작업 시 성능을 의미한다.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욱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전작에서 GOS논란을 야기한 발열 문제도 확실히 개선된 모습이었다. 기자가 크래프톤의 '뉴스테이트'를 약 30분 동안 플레이해본 결과, 조금 미지근하다 정도였을 뿐 '열기'를 느끼진 못했다. 이는 AP 발열을 잡아 줄 '베이퍼 챔퍼(Vapor Chamber)'가 전작보다 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베이퍼 챔퍼는 냉매를 통해 AP의 열기를 낮춰주고 성능을 장기간 유지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지난 갤럭시S22 기본 모델에서는 베이퍼 챔퍼가 빠졌으나 이번에는 전 모델에 채용됐다.


2억화소와 갤럭시 전용 AP를 지닌 삼성전자 갤럭시S23울트라는 "그래 봤자 스마트폰"이라는 편견을 깨준 제품이다. 카메라 성능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특별'했고, 삼성전자가 강조한 게이밍 성능은 '특출'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작보다 가격이 15만원 가량 오른 것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카메라 사용 빈도가 높고 게이밍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갤럭시S23울트라. 왼쪽부터 라벤더, 그린, 크림, 블랙 모델.ⓒ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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