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반도체 혹한기'…D램·낸드 가격보합, 반등기미 희미

문채석 2022. 11. 30.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 혹한기' 속에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이달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x8)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2.21달러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세계 주요 시장조사 업체들은 수요 감소, 반도체 재고 증가로 D램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주요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도 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램익스체인지, 11월 고정거래가격 발표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샘플 출하한 24Gb DDR5 D램과 96GB, 48GB D램 모듈.(사진제공=SK하이닉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반도체 혹한기' 속에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이달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락세가 보합세로 잦아들긴 했지만, 소비 위축과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공급 업체, PC 등 세트 업체 등이 가격 협상에 나서지 않은 탓이다. 근본적인 반도체 단가 상승 기미가 보이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x8)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2.21달러로 한 달 전과 같았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제조업체와 IT 기업 간 계약 거래액을 의미한다. 반도체 시장 상황 주요 지표로 꼽힌다.

그간 D램 가격은 하락 일변도였다. 지난해 7월 4.1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0월 3.71달러(-9.51%), 올 1월 3.41달러(-8.09%), 5월( 3.35달러-1.76%), 7월 2.88달러(-14.03%), 8월 2.85달러(-1.04%), 10월 2.21달러(-22.46%)로 보합세와 하락세를 이어왔다. 낙폭도 작지 않았다. 1년 전 3.71달러와 비교하면 40.4% 급락했다.

세계 주요 시장조사 업체들은 수요 감소, 반도체 재고 증가로 D램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 1분기에도 가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10% 이상 내릴 전망이라고 봤다.

다른 주요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도 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이달 평균 4.14달러를 기록해 지난달과 같았다. 낸드 제품은 지난 6~10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반도체 시장 '혹한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 규모가 596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 줄면서 메모리 시장은 16.2% 역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D램 시장 매출은 올해보다 18% 줄어든 742억달러, 낸드 시장은 13.7% 감소한 594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