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은 절반 ‘실패’…“교계, 성서의 가치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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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 개원까지 4주여가 남았다.
일각에서는 국민적 관심사가 특정 정당 승패로만 몰리는 현상을 두고 개원 전에 이미국가적 차원에서 절반 실패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2대 총선, 절반의 실패와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임성빈 전 장로회신학대 총장을 비롯해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와 변상욱 한기언 공동대표,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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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절반의 실패와 한국교회의 과제’
제22대 국회 개원까지 4주여가 남았다. 일각에서는 국민적 관심사가 특정 정당 승패로만 몰리는 현상을 두고 개원 전에 이미국가적 차원에서 절반 실패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운영 대표자를 뽑는 총선이 ‘팬덤정치’로 전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팬덤정치는 민심과 상식에 의한 정치가 아닌 극성 지지자들의 이득만 반영되는 정치 행위 등을 의미한다.
교계 전문가들은 한국교회도 정치·이념적 대립을 피해갈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계라도 보수·진보 정치 진영을 초월해 현시대가 올바른 정신문화를 걸어갈 수 있도록 성서에 근거한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이사장 지형은 목사)은 2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 세미나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22대 총선 시대적 함의와 한국 정치·사회 등 현안에 대해 진단한다는 취지에서다.
‘22대 총선, 절반의 실패와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임성빈 전 장로회신학대 총장을 비롯해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와 변상욱 한기언 공동대표,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주발제자로 나선 변 공동대표는 “최근 총선을 보면 유권자 대부분이 이념과 정치 신념에 따라 투표하지 않는다. 어떤 정책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또 어떤 정권이 이익이 되는지에만 관심을 둔다”고 지적했다.
변 공동대표는 “교회도 이념에 치중하다 보니 교회 내부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고, 교인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교회에는 이를 막을 싱크탱크(조사·분석 및 연구 개발을 행하고 성과를 제공하는 집단)가 없다. 교회의 중재 통합 기능이 절실히 필요한 가운데 이 같은 장치 등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의 역할 재고를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회 다수인 보수 기독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지지해 왔다”면서 “하지만 보수 기독교를 대변하는 한교총 등의 단체들은 공적으로 윤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평이나 비판한 적이 없다. 한교총이 윤 정부의 비기독교적 행위에 대한 비판 등 전향적인 자세로 출구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절반이 실패했단 이야기는 바꿔 말하면 절반은 성공했다는 뜻”이라며 “절반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회가 성서의 가르침에 근거한 올바른 가치를 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회의원 당선인 29%가 개신교인…“악법 저지 방파제 될 것”’(국민일보 4월 18일자 33면 참조)이란 본보 보도와 관련해 민 전 위원장은 “이전 국회와 비교해 보면 무종교 내지는 타종교 비율이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87명의 의원이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앞장 설 수 있도록 제자 훈련 등을 시작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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