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이승우 극장골' 수원FC, 제주에 2-1 역전승…김은중 감독, 김학범 감독 상대로 웃었다

김희준 기자 2024. 4. 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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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FC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리그 연승을 달렸다.


2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제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수원FC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안데르손, 몬레알, 김주엽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이재원, 윤빛가람, 정승원이 중원을 구성했다. 박철우, 권경원, 김태한, 이용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제주는 4-4-1-1 전형으로 맞섰다. 유리 조나탄이 최전방에, 헤이스가 그 밑에 위치했고 김승섭, 최영준, 이탈로, 여홍규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안태현, 송주훈, 연제운, 김태환이 수비벽을 쌓았고 김동준이 골문을 지켰다.


제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안태현이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중앙으로 보낸 공을 안준수가 발로 건드렸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여홍규가 넘어지면서도 집중력 있게 공을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수원FC가 추격 기회를 놓쳤다. 전반 19분 프리킥 이후 상황에서 박철우가 올린 크로스가 몬레알을 거쳐 권경원에게 향했고, 권경원의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전반 21분 이용의 높은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나오자 몬레알이 아크로바틱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윗그물을 때렸다.


제주가 추가골을 넣을 뻔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주훈이 때린 터닝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수원FC가 반격했다. 전반 32분 박철우가 올린 크로스를 김동준이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뒤에 있던 김주엽이 머리를 갖다댔으나 골문과는 거리가 먼 슈팅이었다.


제주는 전반 39분 역습을 빠르게 전개해 유리 조나탄에게 공을 전달했고, 유리 조나탄이 시도한 중거리슛은 안준수가 잘 따라가 쳐냈다. 전반 45분 여홍규의 패스를 받은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 역시 안준수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수원FC가 전반 막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롱패스로 전개된 역습에서 안데르손이 공을 잘 지켜낸 뒤 바로 뒤에 있던 정승원에게 공을 전달했다. 정승원의 중거리슛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를 단행했다. 수원FC는 몬레알과 김주엽을 불러들이고 지동원과 이승우를 투입했다. 제주는 여홍규와 헤이스를 빼고 서진수, 진성욱을 넣었다. 수원FC와 제주 모두 공격에 변화가 필요하다 느꼈다.


후반 초반부터 양 팀이 불타올랐다. 후반 2분 안태현이 잘 찔러준 공을 서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아 수비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곧바로 진행된 역습에서 안데르손의 슈팅은 골키퍼와 수비를 연달아 맞은 뒤 김동준 골키퍼가 어렵게 잡아냈다.


양 팀이 계속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12분 김승섭이 왼쪽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은 안준수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14분 잇단 패스워크 끝에 김태한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띄운 공은 이승우가 미처 잡아내지 못했다.


수원FC는 후반 15분 정승원을 빼고 이광혁을 넣었다.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할 정도로 득점이 절실했다.


수원FC가 마침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안데르손과 이승우를 거쳐 이용에게 공이 전달됐고, 이용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그런데 이것이 절묘하게 반대편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김동준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공이었다.


제주는 후반 22분 김승섭을 불러들이고 한종무를 투입했다. 수원FC는 후반 24분 윤빛가람의 직접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히고, 이어진 권경원의 왼발슛도 골문을 벗어났다.


제주는 후반 30분 역습에서 서진수가 좋은 드리블로 왼쪽을 뚫어냈고, 이어진 상황에서 진성욱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잇단 수원FC 수비진의 호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원FC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박철우가 상대 공격을 끊어내고 빠르게 전진한 뒤 윤빛가람에서 좋은 패스를 내줬고, 윤빛가람이 1대1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은 김동준이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다.


제주가 후반 막판 변수를 맞았다. 후반 45분 이승우를 이탈로가 막아세우려다 무리한 태클이 들어갔다. 주심은 이탈로에게 두 번째 경고를 꺼내들었고, 이탈로는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수원FC는 끝까지 제주 골문을 두드렸고 역전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이승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좋은 드리블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최영준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승우가 이것을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승우는 춤 대신 담백하게 팬들에게 인사했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7분 안데르손을 빼고 잭슨을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제주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2-1 수원FC 승리로 끝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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