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러보다 위험한 급진좌파, 선거날 군 동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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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反)트럼프 진영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며 11월 5일 선거일에 군대가 동원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서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일에 혼란이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필요하다면 병력을 동원해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좌파 급진주의자들로부터의 내부 위협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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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反)트럼프 진영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며 11월 5일 선거일에 군대가 동원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서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일에 혼란이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필요하다면 병력을 동원해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좌파 급진주의자들로부터의 내부 위협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트럼프 지지자 측에서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문제는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아주 나쁜 사람들이다. 병든 사람들, 급진적인 좌파 광인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의 적이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더 위험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문제는 국가방위군 또는 필요하다면 군대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는 정치권에도 내부의 적이 있다며 민주당 하원의원인 애덤 시프를 지목해 “완전한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시프 의원은 트럼프의 첫 탄핵 과정을 주도했던 인물로 오는 11월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트럼프의 발언은 1807년 도입된 ‘폭동진압법’에 근거한 것으로 대통령이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군대를 투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법안이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폭동이 확산하자 해당 법 적용을 검토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발동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는 즉각 반발했다. 이언 샘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자국민을 외부의 적보다 더 위험한 존재로 묘사하고, 그들에게 군대를 사용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헌법을 ‘종결’하고 독재자가 되겠다는 발언과 함께 자신에게 무제한 권력을 부여할 인물들로 자신을 둘러싸려 한다”며 “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CNN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1·6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는 동시에 그 책임을 민주당을 비롯한 반트럼프 진영에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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