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잘 자도 이 증상 완화? 수면 자세의 놀라운 효과
대부분 사람은 잠자는 자세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특정 질환이 있을 때는 수면 자세를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로 자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더디게 될 수 있다.
이갈이
이갈이는 수면 중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이 주요 원인이다. 구강호흡을 하면 입이 벌어지고 턱 근육이 긴장돼 이갈이가 심해진다.
서울수면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옆으로 자는 자세가 이갈이를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옆으로 자면 입이 덜 벌어지고 턱 근육이 덜 긴장돼 이갈이를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구강호흡을 줄일 수 있어 이갈이 증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똑바로 자면 입이 벌어지고 턱 근육이 긴장해 이갈이가 심해지기 때문에 옆으로 자는 것이 보다 나은 선택이다.
코막힘 증상
코막힘이 있을 때는 머리와 어깨를 45도 각도로 높여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자세는 점액이 목구멍에 고이는 것을 방지하고, 코막힘으로 인해 호흡이 어려운 상황을 개선한다.
점액이 고이면 호흡이 더 힘들어지는데, 머리와 어깨를 올려 자면 점액이 자연스럽게 기도에서 빠져나가며 호흡이 원활해진다.
이 자세는 목의 압박을 줄여 목 통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코막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
역류성 식도염이 있을 때는 왼쪽으로 자는 것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202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에 따르면 왼쪽으로 자면 식도에 산이 덜 노출되며, 위산 역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위는 왼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왼쪽으로 자면 음식물이 위 안에서 자연스럽게 내려가며 소화가 잘 이루어진다. 반면, 오른쪽으로 자면 위가 식도 위쪽에 위치해 위산이 역류할 위험이 커진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다면 왼쪽으로 자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배변 문제
배변 문제에서도 자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변비가 있을 때는 왼쪽으로 자는 것이 좋다. 왼쪽으로 자면 소화기관이 자연스럽게 음식을 내려보내고, 대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져 변비를 완화시킬 수 있다.
소장이 대장으로 가는 방향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왼쪽으로 자면 노폐물이 더 효율적으로 대장으로 이동한다.
반면, 설사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을 때는 오른쪽으로 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오른쪽으로 자면 대변이 결장에 더 오래 머물러 대변 빈도를 조절하고, 급작스러운 배변 욕구를 줄여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때는 수면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이 질환은 기도가 좁아져 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거나 불규칙하게 되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옆으로 자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옆으로 자면 혀나 편도가 뒤로 처지는 걸 막을 수 있어 기도가 열리고 호흡이 더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이는 수면 중 호흡이 중단되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황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똑바로 자면 혀와 후두의 근육이 뒤로 처져 기도가 좁아지고, 이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져 수면무호흡증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똑바로 자면 혀뿌리가 기도를 막아 호흡이 중단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난다.
따라서 옆으로 자는 것이 기도의 넓이를 유지하고 호흡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로 감염
요로감염이 있을 때는 수면 자세가 중요하다. 이럴 땐 옆으로 누워 공 모양으로 웅크리거나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자는 게 좋다.
옆으로 자면 방광에 가해지는 압력이 감소해 불편함이 줄어든다. 특히, 다리를 약간 벌리거나 약간 구부리면 더욱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등을 대고 자는 경우에는 무리한 자세로 인해 방광에 불필요한 압박이 가해지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이런 자세는 방광을 편안하게 만들어 통증이나 불쾌감을 줄여주고, 몸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적절한 수면 자세는 요로감염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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