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 3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마른 김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모양새다.
수출 증가에 따른 재고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물량이 나오기 전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 “수출 수요 증가로 ‘산지가격’ 상승”… 11월부터 하락세 보일까
한국농산물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마른 김 10장의 소비자가격은 1,32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1,112원 대비 19.2%, 평년 921원 대비 44.0% 상승한 가격대다.
마른 김 가격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급등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마른김 생산은 원활한 상황이지만 김 수출 증가에 따른 재고 부족으로 김의 도소매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변국 생산 부진과 수출 수요 증가로 산지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도 3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월까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생산 물량이 나오기 전까지 긴급하게 김 가격을 안정화할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김 가격 안정화를 위해 5월 10일부터 김 생산 시기 이전인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마른김 700톤(기본관세 20%)과 조미김 125톤(기본관세 8%)에 한해 관세를 면제하는 할당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정부 합동 김 유통질서 현장점검반 운영, 20% 할인지원 등 대책과 함께 올해 10월부터 즉시 생산 가능한 신규 양식장 2,700ha 개발 등 다각적인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김 가격 오름세는 지난달까지도 이어진 모양새다. 6월 중순 1,260원대였던 김 소비자가격(10장)은 하순 들어 1,347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5년 김 생산량은 신규 양식장 개발과 높은 수요에 따른 생산시설 증가 의향 등의 영향으로 2024년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김 도매가격은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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