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리뷰] '도하의 기적' 일본, 독일전 2-1 역전승... 4년 전 한국처럼

허인회 기자 2022. 11.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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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리쓰(일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일본이 독일을 잡고 첫 경기부터 1승에 성공했다.


23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가진 일본이 독일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7분 일본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일카이 귄도안의 공을 가로챈 일본은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고 경기장 오른쪽으로 질주하던 이토 준야가 이어받았다. 이어진 땅볼 크로스를 마에다 다이젠이 차 넣었다. 그러나 부심이 깃발을 바로 들어올렸다.


독일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6분 파포스트 부근으로 길게 올린 코너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딩으로 이어갔다. 공은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곤다 슈이치 골키퍼가 깜짝 놀라 몸을 날릴 만큼 위협적이었다. 전반 20분에는 아크 부근으로 공이 굴러나오자 요주아 키미히가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곤다가 쳐낸 공을 귄도안이 재차 때렸으나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이후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도 올라갔다.


전반 29분에는 독일이 귄도안이 슈팅을 추가했는데 일본이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재차 이어진 슈팅도 밀집 수비에 걸려 무산됐다.


결국 몰아치던 독일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키미히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다비트 라움이 받아 곤다와 정면으로 맞섰다. 곤다가 각을 좁히고 나와 막으려다가 접촉이 발생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VAR) 결과도 원심 유지였다. 키커로 나선 귄도안이 방향을 속이는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5분 자말 무시알라가 페널티박스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때린 슈팅은 위로 솟구쳤다. 전반 추가시간 카이 하베르츠가 골망을 가른 것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VAR로 확인됐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본은 구보 다케후사를 빼고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2분 만에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일본도 전반 5분 모처럼 슈팅을 한 차례 시도했다. 준야가 페널티박스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넘어졌고 주인을 잃은 공을 가마다 다이치가 때렸다.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독일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후반 6분 무시알라가 페널티박스에서 밀집 수비를 벗겨내고 슈팅을 날렸는데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12분 미토마 가오루와 아사노 다쿠마가 동시에 투입됐다. 아사노는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슈팅을 기록했다. 경기장 우측에서 낮게 올라온 공에 머리를 갖다댄 게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 14분 독일에 골대 불운이 찾아오며 추가골이 무산됐다. 귄도안이 짧은 거리를 돌파한 뒤 깔아 찼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5분에는 곤다가 독일의 소나기 슈팅을 모두 선방했다. 그나브리가 페널티박스에서 패스한 공을 요나스 호프만이 때리자 막아냈고, 세컨드볼을 그나브리가 재차 슈팅으로 이어갔다. 곤다는 몸을 날려 다시 한번 쳐냈다. 라움이 경기장 왼쪽에서 공을 받아 올린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헤딩한 것도 쳐냈고, 굴러나온 공을 그나브리가 또 때렸는데 또 막았다.


후반 28분 미누엘 노이어도 실력을 자랑했다. 이토 준야가 문전에서 때린 게 수비 맞고 굴절된 게 골문으로 향하자 순간적으로 왼팔을 뻗어 공을 빼냈다.


일본이 깜짝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0분 미나미노 다쿠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깔아 찬 공을 노이어가 쳐내자 도안 리츠가 쇄도해 차 넣었다.


마음이 급한 독일은 실점 직후 니클라스 퓔크루크, 마리오 괴체를 급하게 투입했다.


그러나 일본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5분 이타쿠라가 후방에서 넘겨준 공을 아사노가 부드러운 터치를 받은 뒤 노이어와 골대 사이로 강한 슛을 때려 넣었다. 슈퍼세이브를 연이어 해내던 노이어도 손쓸 수 없었다. 


독일은 후반 44분 그나브리를 빼고 유수파 무코코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뤼디거가 올라와 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이어 후반 49분 고레츠카의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독일은 마지막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노이어까지 올라가 헤딩 경합을 벌였지만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일본이 역전승을 거두며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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