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이 12월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10년 공개 연애의 결실을 맺었다.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대한 비공개 예식이었지만, 시간과 장소가 공개되면서 식장 앞은 두 배우의 팬들과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결혼식 당일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주례와 축가는 법륜스님과 가수 카더가든이 맡아 두 사람의 새출발을 축복했다.

법륜스님은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당시 정신적 지주가 돼 준 인연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신민아 역시 김우빈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긴 시간을 함께 버텼고, 깊은 신뢰와 사랑을 이어왔다.

축가를 둘러싼 에피소드도 눈길을 끌었다. 애초 김우빈의 절친인 도경수가 축가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엑소 ‘2025 멜론뮤직어워드’ 일정과 겹치며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도경수는 시상식 도중 짧은 시간을 쪼개 식장을 찾아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네며 ‘특급 의리’를 보여줬다. 10여 분 남짓 머문 뒤 다시 일정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하객 면면 역시 ‘톱스타 결혼식’다운 풍경이었다. 뷔, 김태리, 이병헌, 공효진 등을 비롯해 고두심, 남주혁, 엄정화, 이세영, 안보현, 배정남, 김의성, 박경림 등 동료 배우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김은숙·노희경 작가, 나영석 PD 등 방송계 인사들도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사회는 김우빈의 또 다른 절친 이광수가 맡아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결혼식 참석자 사진에 김우빈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이종석, 조인성, 차태현, 김기방 등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두고 궁금증이 제기됐다. ‘불참 아니냐’는 추측도 일부 나오지만, 비공개 예식의 특성상 이들이 카메라를 피해 입장했거나 피치 못할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도경수 사례처럼 짧게 들러 축하만 전하고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어, 확인되지 않은 억측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신민아와 김우빈은 결혼식과 함께 나눔의 행보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소외계층을 위해 총 3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기쁨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했다. 오랜 시간 조용히 신뢰를 쌓아온 두 사람이 선택한 결혼식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진심과 의미가 앞선 순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