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4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이 역대 최대 재산분할액과 위자료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두 사람의 이혼 소송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재차 급부상 중”이라면서 “결국엔 배당금 지불 능력이 높은 SKT가 배당 증대에 나서며 우량 자회사들의 배당이 그룹 총수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이 1조원 넘는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SK그룹 계열사의 배당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자사주 소각도 좋지만 배당이 재원 마련에 더 효과적이라 배당 증가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SK스퀘어가 배당을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그룹 총수가 하이닉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와 SK(주)가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SK(주)가 SKT 주식을 SK스퀘어에 현물 출자하고 공개 매수를 통해 SK스퀘어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며 SKT 배당금은 당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혼 소송 이슈가 SKT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32분 기준 전날보다 0.59%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