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역겨워요"...한국 온 외국인들이 불편하다고 손꼽는 문화 1위는?

한국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감하는 불편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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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K-컬쳐 열풍이 불며 한국이 매력적인 글로벌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무려 463만 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배 늘어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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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엔 관광객 세명 중 한명이 중국인이었다면 지금은 일본, 타이완,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방문하고 있죠.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 트렌드도 바뀌고 있는데요. 한복을 입고 경복궁이나 한옥 마을을 둘러보는 등의 전통적인 관광은 옛말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유행하고 있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사진관에서 인생 사진을 찍거나, 홍대 거리에서 한국 스타일의 옷과 악세사리를 쇼핑하거나, 한국 드라마에서 본 치킨을 배달시켜 먹죠. 소위 말하는 '힙함'이 깃들어 있는 곳은 그들의 색다른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문화 체험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모든 여행이 만족스러운, 행복한 순간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기대감과 설렘이 실망과 못마땅함으로 뒤바뀌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5위 : 카드 앞쪽에 꽂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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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신용카드 보급률 400%를 자랑할 만큼 어디에서든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결제 인프라는 외국인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온다고 하는데요.

국내 카드 결제기의 대부분은 IC(집적회로)칩이나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산 방식은 실물 카드를 요구하는데요.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NFC 단말기, 중국·동남아에서는 QR 결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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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나라도 삼성페이, 애플페이를 도입하며 스마트폰 결제가 가능해진 곳이 많지만 본인인증 절차와 신용카드 연동이 필요해 한국 번호가 없는 외국인은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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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은 “친구들이 한국에 놀러 왔을 때 결제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국에서 카드를 발급받은 제가 모두 결제를 한 뒤 나중에 현금으로 받는 방식으로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단말기의 범용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4위 : 길 찾기 너무 어려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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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글로벌 청년 스마트관광 네트워크샵’에 참여한 국내 거주 외국인은 한국 여행 중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 외국어 서비스를 꼽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외국어 서비스가 한국 경험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지적하는데요.

한 태국 유학생은 “KTX와 같은 기차와 지하철에 비해 버스는 영어 등 외국어 안내가 부족해 이용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며 “서울 시내에 있는 여러 고속버스터미널 중 어디를 이용해야 할지 몰라 헤맸던 적이 여러 번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외국인은 영어 외 다른 언어로 된 여행 정보를 찾기도 어렵고 외국인을 위한 축제 정보와 안내도 부족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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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외국 관광객들은 해외 여행지에서 길을 찾기 위해 '구글 맵'을 사용하는데요. 구글 맵은 전세계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넘어서는 지도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가 보안 법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지도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구글 맵은 대한민국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기능이 제한적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려 해도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닌데요. '네이버 맵', '카카오맵', '티맵' 등 우리나라 자체 플랫폼들의 지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용하기엔 매우 편리하나, 외국인이 사용하기에 언어 호환성 등이 아직까진 완벽하지 않습니다.

3위 : 한국인들 시선이 불편해요

유튜브 채널 '지구촌주막 - GLOBAL K-PUB'

유튜브 채널 '지구촌주막 - GLOBAL K-PUB'은 8월 11일 '여행 온 외국인들은 한국의 어떤 점이 불편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브라질, 스위스, 스코틀랜드,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담겨 있어 화제를 모았죠.

'한국에서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이냐'는 공통 질문에 다양한 답변이 나왔는데요. 한 외국인은 "제가 외국인이라서 느껴지는 시선이 불편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에서는 괜찮은데 어제 파주에 갔었는데 어린아이들과 엄마들이 많이 쳐다봤다"라고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죠.

이 외에도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탔을 때 외국인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한국인이 많으며, 심지어 한국말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바로 앞에서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는 외국인도 있었습니다.

2위 : 아마존과 비슷한 '이것'

유튜브 채널 '지구촌주막 - GLOBAL K-PUB'

한국의 날씨도 불편한 점으로 많이 언급되었는데요. 스코트랜드에서 온 외국인은 한국의 날씨가 무척 덥고 습기가 높아 온몸이 끈적끈적하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온 외국인 가족도 한국의 더운 날씨가 힘들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가족은 “너무 습하고 더워요. 아마존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에요. 아마존의 날씨도 비슷하게 정말 습하고 덥거든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위 : 비위생적인 도로 환경

유튜브 채널 '지구촌주막 - GLOBAL K-PUB'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통적으로 놀란 것은 한국의 비위생적인 도로 환경이었는데요. 한국에 대해 들을 때는 정말 깨끗한 나라라고 들었지만 실제로 와서 실망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부족한 점도 불편한 점으로 손꼽혔는데요. 한국에선 쓰레기통이 보일 때까지 손에 쓰레기를 들고 다녀야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골목마다 쓰레기가 쌓여있는 풍경이 익숙해졌을 정도로 많이 봤다고 말하기도 했죠.

한 외국인은 한국에서 불편한 점에 대해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 바닥에 침이다"라며 "정말 역겨운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지구촌주막 - GLOBAL K-PUB'

지금까지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느끼는 불편한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러한 점들 때문일까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알려진 국가들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관광 재방문율은 50% 수준으로 아직 미흡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한 번 방문한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나라, 그리고 계속해서 방문하고 싶은 나라가 되어야 우리나라가 진정한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쓰레기통 만큼은 많이 비치해놨으면 좋겠다", "한국만큼 교통 편리한 곳 없는데... 말도 안된다", "그렇게 불편하면 오지 마라", "우리나라는 그래도 외국 보다 관광하기 편한 나라다", "유럽이 거리는 더 더러운 것 같던데", "관광지가 없는 거지 관광이 불편한 건 아닌 것 같음"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