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리 한동훈 대표" 제로콜라 준비…10분 산책 81분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81분 동안 면담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이날 오후 4시54분쯤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돼 오후 6시15분까지 81분 동안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한 대표와 악수를 한 뒤 약 10분 동안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 정원 근처까지 산책했다.
경찰의날이기도 한 이날, 두 사람은 산책을 하면서 올해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 이재현 경장을 비롯한 4명의 경찰 영웅 이야기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경찰 영웅은 몇십년이 지나도 잊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이날 현양한 네 분 중 두 분은 1995년 부여에서 대간첩 작전 수행 중 순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은 영국 외교 장관 접견 등의 외교 일정으로 인해 당초 예정시간보다 면담 시작이 약 24분 정도 늦어졌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영국 외교부 장관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한 뒤 착석할 때 윤 대통령은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맞은 편으로 한동훈 대표와 정진석 비서실장이 앉았다.
이날 면담은 음료와 과일을 나누며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대표는 제로콜라를 마셨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콜라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 간 면담은 지난 7월 30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로 약 90분간 비공개로 이뤄진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한 대표는 당초 독대를 건의했으나 이번 면담에도 정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과 해법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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