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리 한동훈 대표" 제로콜라 준비…10분 산책 81분 면담

이해준, 김한솔 2024. 10. 21. 18: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81분 동안 면담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이날 오후 4시54분쯤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돼 오후 6시15분까지 81분 동안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한 대표와 악수를 한 뒤 약 10분 동안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 정원 근처까지 산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의날이기도 한 이날, 두 사람은 산책을 하면서 올해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 이재현 경장을 비롯한 4명의 경찰 영웅 이야기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경찰 영웅은 몇십년이 지나도 잊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이날 현양한 네 분 중 두 분은 1995년 부여에서 대간첩 작전 수행 중 순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은 영국 외교 장관 접견 등의 외교 일정으로 인해 당초 예정시간보다 면담 시작이 약 24분 정도 늦어졌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영국 외교부 장관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한 뒤 착석할 때 윤 대통령은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맞은 편으로 한동훈 대표와 정진석 비서실장이 앉았다.

이날 면담은 음료와 과일을 나누며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대표는 제로콜라를 마셨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콜라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 간 면담은 지난 7월 30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로 약 90분간 비공개로 이뤄진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한 대표는 당초 독대를 건의했으나 이번 면담에도 정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과 해법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