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마생각 없다"는데..장관 5개월만에 어록집 나온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17일 취임한 이후 5개월이 채 안 됐지만, 취임사부터 지금까지 어록을 묶은 책이 출간된다. 민간 창작자가 주도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다.
한 장관은 공개석상에서 윤석열 정부를 대표해 더불어민주당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을 놓고 논쟁을 주도하는 등 단시간 만에 ‘스타 장관’으로 부상하자 유명 정치인처럼 어록집까지 나오는 셈이다.
민간 창작자, 15일부터 한동훈 어록집 크라우드 펀딩
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창작 프로젝트 팀 ‘투나미스(유지훈 등)’는 오는 15일부터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이후 어록을 모은 책『한동훈 스피치』출판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판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서다. 앞서 텀블벅은 지난해 6월 발간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 올해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등을 위한 모금이 진행됐던 곳으로 주목을 받았다.
투나미스는 “한 장관은 좌우 및 중도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답은 그의 발언에 있다”며 “이념에 편중되지 않고 반박이 불가할 정도의 촌철살인 논리를 귀에서 눈으로 확인할 때”라고 모금 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대표적인 ‘사이다’ 발언으로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뿐입니다.” ▶“경찰 장악하려면 민정수석 폐지했겠습니까?” ▶“김 여사(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건만 수사 지휘를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정파적인 접근 같습니다. 그럼 이재명 대표 사건에 대해 제가 ‘이렇게 하라’고 지휘해도 되겠습니까?” 등을 내세웠다.
또한 투나미스는 한 장관의 발언을 포함한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될 때마다 조회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을 지목하며 ‘한동훈 신드롬’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취임식 영상이 100만 뷰, 지난 5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 장관에 대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책질의 영상이 237만 뷰를 기록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한동훈, 차기 총선·대선 주자로 거론…“현재 출마 생각은 없다”
최근까지 정치권 일각에선 “한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하고 난 후 정치에 입문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관측해왔는데, 이번 어록집 출판을 통해 한 장관의 정치 입문 여부와 관련한 관심이 증폭될 수 있다.
지난 6일 법무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2024년 총선 등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라고 묻자, 한 장관은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라고 답했다.
언뜻 출마 계획이 없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지만 나중에는 출마할 생각이 있을 수 있다”라고 풀이될 여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8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길게 생각할 게 뭐 있나”라며 “(한 장관이) 2년 후에 총선에 출마한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한 장관은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 장관의 어록을 다른 사람이 책으로 출판하는 건 저작권 논란을 부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식적인 말을 해온 거고, 상식에는 저작권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책에 대해서는 몰랐지만, 정확하게만 나온다면 공적으로 한 말들이니 상관 없다”라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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