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1st] 홍현석 앞에 '바이에른에서 온 강력한 경쟁자' 등장, 홍현석+이재성 콤비 해체된 이유는

김정용 기자 2024. 10.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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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05가 한국인 2명 동시 기용 전략에서 벗어나더니 이번 시즌 가장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6일(한국시간) 독일 장크트파울리의 말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를 치른 마인츠05가 장크트파울리에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던 마인츠가 똑같이 1승 신세였던 장크트파울리를 잡아내며 2승 2무 2패로 중위권을 향해 도약했다.

지프가 선발출장해 득점한 날만 마인츠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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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가운데, 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인츠05가 한국인 2명 동시 기용 전략에서 벗어나더니 이번 시즌 가장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홍현석, 이재성의 경쟁구도는 좀 더 복잡해졌다.


6일(한국시간) 독일 장크트파울리의 말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를 치른 마인츠05가 장크트파울리에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던 마인츠가 똑같이 1승 신세였던 장크트파울리를 잡아내며 2승 2무 2패로 중위권을 향해 도약했다.


전반 5분 조나탄 부르카르트의 환상적인 선제골이 터졌다. 필리프 음베네가 왼쪽 멀리서 올려 준 롱 패스를 받아 부르카르트가 돌고래처럼 뛰어오르며 백헤딩을 했다. 기습적인 헤딩이 골키퍼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쏙 들어갔다.


전반 16분 아르민도 지프의 추가골이 나왔다. 상대 패스를 가로챈 나딤 아미리가 스루패스를 했다. 지프가 빠르게 수비진의 빈 곳으로 파고들며 패스를 받은 뒤 낮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특급 스트라이커의 마무리 기술이었다.


이어 후반 17분 아미리가 한 번 더 스루패스를 제공했고, 부르카르트가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 지프가 함께 뛰면 부르카르트도 살아난다


부르카르트는 이날 멀티골로 시즌 5호골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과 더불어 득점 2위로 도약했다. 시원한 속공으로 많은 골을 뽑아냈다. 세밀하게 만들어가는 축구가 힘든 마인츠 사정상 이날처럼 속공이 많이 나오는 건 긍정적이다.


지프가 선발출장해 득점한 날만 마인츠가 승리했다. 지프의 득점과 더불어 부르카르트는 멀티골을 터뜨리는 양상이 두 경기째 나오면서, 둘의 시너지 효과가 잘 드러냈다. 앞서 아우크스부르크를 3-2로 꺾은 경기에서도 지프가 2선 자원으로 나와 1골, 부르카르트가 최전방에서 2골을 넣어 장크트파울리전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지프는 바이에른에서 임대 온 21세 유망주 공격자원이다. 지난 시즌 2부 그로이터퓌르트에서 1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원래 바이에른 유소년이었던 지프는 바이백 조항을 달고 그로이터퓌르트로 이적한 상태였는데, 기량이 향상되자 2년 만에 바이에른으로 재이적했다. 그리고 이번에 마인츠로 임대를 떠났다.


스피드가 빠르고 시원하게 상대 수비를 헤집을 수 있는 지프는 2선에서 상대 수비 교란, 득점 지원을 해줄 수 있다. 이날 골 외에도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했다.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 이재성+홍현석 동반출장이 깨졌다


이번 시즌 마인츠의 주력으로 자리잡아가는 듯 보였던 2선 조합은 붙박이 주전 이재성, 이번 시즌 영입된 홍현석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큰 틀에서 비슷한 스타일이다. 이재성이 왼발이고 홍현석이 오른발, 홍현석이 좀 더 빠르게 상대 골문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체구가 작은 편인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격형 미드필더도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다. 경기 운영, 수비 대형 유지, 패스 전개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앞선 아우크스부르크전은 이재성이 경미한 부상으로 빠지고 2선을 지프와 홍현석이 구성했는데 그날도 승리했다. 즉 지프가 한 자리를 맡고, 이재성과 홍현석 중 한 명이 그 옆에 설 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이다.


장크트파울리전에서 홍현석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 이때 중앙 미드필더 아미리가 빠지면서 이재성이 그 자리로 내려갔다.


앞으로도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미드필더 이재성, 마인츠 입장에서는 나름 거액을 들여 영입한 홍현석 모두 주전급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프에게도 선발 자리를 마련해줘야 할 필요가 생겼다. 앞으로 선발 포메이션을 바꾸거나, 홍현석 이재성 중 한 명을 3선 등 다른 위치로 이동시키는 기용도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재성과 홍현석은 이 경기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다. 10일 요르단, 15일 이라크를 상대로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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