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생일 맞은 카터 전 대통령… 바이든 “우리 모두에게 빛” 축하

김남중 2024. 10. 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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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100세 생일을 맞았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세 자릿수 나이를 기록했으며, 56세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직 때보다 더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의 삶을 44년간 이어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축하 행사들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은 삶의 끈을 놓지 않으며 100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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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아내 로잘린 카터 영부인의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100세 생일을 맞았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세 자릿수 나이를 기록했으며, 56세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직 때보다 더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의 삶을 44년간 이어왔다.

지난달 17일에는 애틀랜타의 폭스 극장에서 그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카터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은퇴 후 거주지인 조지아 남서부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에서도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보낸 100세 생일 축하 메시지도 언론에 공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은 우리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한 당신의 희망적인 비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헌신, 인간의 선함이 가진 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은 우리 모두에게 지침이 되는 빛”이라고 존경을 표시했다.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지미 카터가 1976년 미국 필리델피아 다운타운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터 전 대통령은 축하 행사들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에 대한 연명 치료를 중단했으며, 집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의 가족들은 작년에 호스피스 치료를 시작했을 때 그에게 살 날이 며칠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77년을 함께 한 아내 로잘린 카터 전 영부인마저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이 때도 카터 전 대통령이 곧 부인의 뒤를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은 삶의 끈을 놓지 않으며 100세를 맞았다.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 카터는 “조부가 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시아계 혈통의 첫 대통령이 되는 역사를 쓰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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