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2023년보다 3% 증가한 70만7853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이전 최대인 2023년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20년(27만여 대)과 비료하면 불과 4년 사이에 160%에 달하는 성장세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서 32%로 확대됐다.
가장 많이 수출된 모델은 투싼 하이브리드(9만3547대)였다. 현대차는 투싼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7만353대), 아이오닉 5(6만8227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 수출은 니로 하이브리드(6만9545대)가 이끌었으며, EV6(4만2488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3만8297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측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 유연 생산∙판매 체제 등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하며 괄목할만한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로, 수출액은 533.6억 달러(한화 약 78조원)에 달한다. 2023년보다는 수출 대수나 수출액이 모두 줄었지만, 2년 연속 200만 대 수출과 50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수출액(6838억 달러)의 7.8%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