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스타' 등 육군 고위급 출신, '코바나 3회 후원' 희림 등에 취업
[조선혜 기자]
▲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국방부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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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 지난 9월 27일 국방부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육군 소장 출신 A씨는 올해 5월 1일 희림에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31일 퇴직해 4개월 만에 코스닥 상장사의 임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육군사관학교 45기 출신인 A씨는 희림에서 부회장직을 맡은 동시에 수주전략위원회 전문위원 자리에도 올랐다. 희림 내에서 부회장직과 전문위원을 겸직 중인 인물은 그가 유일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8월 퇴직한 육군 대령도 희림에 대한 취업 심사 결과 '취업 가능' 통보를 받고, 올해 9월 '수석' 직위에 채용돼 재취업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퇴직한 육군 중령 역시 2023년 12월 '수석'으로 희림에 합류했다.
희림은 지난 2022년 4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건축 설계·감리 용역을 따낸 기업이다. 또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에 지난 2015년부터 3차례 후원한 이력도 있다(관련 기사: [단독] 대통령실 용산청사 설계·감리도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가 맡았다 https://omn.kr/203qt).
더불어 희림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한 건진법사와 관련된 사회복지재단에 1억 원을 출연한 곳이기도 하다(관련 기사: [단독] 용산청사 설계·감리 김건희 후원업체, 건진법사 관련 재단에 1억 냈다 https://omn.kr/2042y).
▲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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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파이낸셜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이 있는 업체다. 김건희 여사와 그의 모친 최은순씨는 통정매매 등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도이치파이낸셜은 도이치모터스가 설립한 자동차 할부금융회사다.
또 국방부 소속 전문임기제 가급 인사의 경우 지난 2022년 1월 퇴직한 이후 삼부토건 감사직 취업에 대한 심사에서 '취업가능' 통보를 받았다. 취업(예정) 시기는 지난 2022년 10월이다. 조남욱 삼부토건 전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를 소개해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각 기업들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희림 관계자는 "(육군 소장 출신인) A부회장은 당사 내부 부서 관계자의 추천을 통해 채용을 검토했다"며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 심사 승인 이후 당사 채용 규정·절차에 따라 채용했다"고 밝혔다.
육군 대령·중령 출신 채용 경위에 대해선 "군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기술 역량을 보유한 관련 프로젝트 전문가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이들은 제안서 작성, 경쟁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 참여를 통한 기술적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했다.
희림 "내부 관계자 추천으로"... 도이치파이낸셜 "사내 직원 소개로"
도이치파이낸셜 관계자도 "해당 인사는 사내 직원의 소개를 통해 채용하게 됐다"며 "최근 캄보디아에 자회사를 내면서 이곳에 파견할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를 찾고 있었는데, 군에서 회계 쪽 업무를 담당해 온 인물이라 (적임자라 판단해) 채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내 임원의 임기는 모두 1년으로, 해당 인사는 최근 재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채용의 경우 이사회 결정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서영교 의원은 "코바나컨텐츠에 3차례나 후원했던 희림이 대통령실 청사 공사의 설계·감리를 맡아 큰 논란이 됐는데, 국방부 출신 소장이 희림의 부회장직으로 취업하고, 그 외 군 인사들이 취업한 정황이 공교롭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에 국방부 출신 인사가 재무 담당 임원으로 취업하고, '멋쟁해병' 카톡방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주포가 언급한 삼부토건에 국방부 인사가 어떻게 취업하게 된 건지 의문"이라면서 "용산 청사 바로 옆 국방부에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가 드리운 게 아닌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오마이뉴스>는 국방부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 차례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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