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꺾은 빌레펠트, 120년 역사상 첫 포칼 결승 진출ㄷㄷㄷㄷ

조회 2542025. 4. 2.

아르미니아 빌레펠트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대이변을 연출했다.

빌레펠트는 2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의 슈코아레나에서 열린 DFB포칼 준결승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독일 최강으로 평가받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포칼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빌레펠트는 전반 17분 레버쿠젠 수비수 요나탄 타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3분 뒤 미드필더 마리우스 외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3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막시밀리안 그로서가 헤딩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는 레버쿠젠의 맹공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을 탈락시키는 대이변을 완성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키첼 니아트 빌레펠트 감독은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 지역 사람들도 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오늘 밤은 누구도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일부 빌레펠트 팬들은 경기장으로 몰려나와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빌레펠트의 이번 결승행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지난해 8월 2부리그 하노버를 2-0으로 꺾고 포칼 여정을 시작한 빌레펠트는 이후 2라운드에서 정우영이 뛰는 우니온 베를린(2-0), 16강에서 프라이부르크(3-1), 8강에서 베르더 브레멘(2-1)을 차례로 제압했다. 1부리그 팀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5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 점도 큰 힘이 됐다.

빌레펠트는 2002-03시즌 차두리 감독이 몸담았던 팀이다. 차 감독은 빌레펠트에서 22경기를 뛰며 브레멘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빌레펠트는 이후 재정난을 겪으며 내리막길을 걸었고, 2022년 2부리그로 강등된 뒤 1년 만에 다시 3부리그로 추락했다. 현재 3부리그 4위에 머물러 있는 빌레펠트가 이번 포칼 결승에서 기적을 완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빌레펠트는 오는 25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슈투트가르트-라이프치히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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