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농구 프리뷰] 올 시즌 고교농구 주목해야 할 선수들 -포워드 편-
서호민 2025. 3. 9. 23:21
[점프볼=서호민 기자] 대학, 고교농구 지도자들이 생각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고교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연습경기 등을 통해 고교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대학, 고교 지도자들의 의견을 모아 올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소개한다. 두 번째 순서는 포워드 편이다.
※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2025년 선수명단, 190cm 이상 기준.
용산고 에디 다니엘, 192cm, F,C
김건하(178cm,G)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고3 선수다. 다니엘의 농구적인 재능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이미 기사를 통해서도 수 차례 언급됐다. 이제 3학년이 된 만큼 나이에 걸맞는 농구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완급조절과 판단력까지 갖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도 “다양성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꼭 자신이 넣어서 이기는 것보다 상황에 맞는 농구를 했으면 한다. 물론 자신의 정체성은 잃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라고 다니엘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다행히 마인드셋(mindset)이 잘 갖춰져 있다.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3점 슛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전보다 볼 줄(슛 포물선)을 올린 게 주효했다. 서울 SK 연고선수이다.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힘과 스피드, 활동량을 지녔다는 평가다.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과연 프로와 대학을 두고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다니엘의 진로는 올 시즌 농구계 전체로 봤을 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광신방예고 송한준, 198cm, G,F
채현태(194cm, F,C)와 더불어 장신군단 광신방예고의 핵심 전력이다. 경복고 1학년 시절인 지난 2023년 U16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농구 재능은 확실하다. 지난 해 전학 징계로 인해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관하는 종별대회에만 출전한 그는 당시 3경기에 나서 22.3점 10.0리바운드 3.3어시스트 1.2블록을 기록했다. 평균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며, 득점, 리바운드는 팀 내 최고 수치였다. 신장이 크면서 기동력을 두루 갖춘 장신 슬래셔 유형의 선수다. 돌파 능력 하나는 고교 탑급이다. 단, 슈팅에 대한 기복, 간혹 드리블을 길게 끌고가는 습관 등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신방예고 채현태, 194cm, F,C
올 시즌 가장 기대를 모으는 3점 슈터 중 하나다. 한 경기에서 30점을 폭발할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하다. 3점 슛만 있는 선수가 아니다. 간간이 보조 볼 핸들러 역할까지 겸하는 등 동료들을 살려주는 능력까지 갖췄다. 코트 비전도 나쁘지 않다.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동기생 송한준과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광신방예고 코치진은 각기 다른 특장점을 지닌 이들이 힘을 합쳐 시너지를 발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안양고 정재엽, 195cm, F,C
이번 동계 훈련을 통해 4번에서 3번으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다. 195cm의 신장으로 인사이드에서 뛰기에는 애매함이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계 훈련에서 외곽 플레이를 익히는 데 공을 들였고 이 과정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이상영 안양고 코치 또한 정재엽이 3번 포지션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 코치는 “정재엽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동계 기간 동안 3번 역할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는데 돌파와 3점슛이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했다. 탄탄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운동능력을 살려 골밑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수비를 모아서 외곽으로 빼주는 능력도 좋다. 윙맨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선수로서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청주신흥고 김재원, 193cm, G,F
앞서 소개한 다섯 명의 선수들 외에도 전학징계에서 자유로워진 용산고 김민기(193cm,F,C)와 김윤서(193cm,G,F), 경복고 송영훈(194cm,F,C), 광주고 김경륜(193cm,F,C), 양정고 서동찬(191cm, G,F) 등이 포워드 포지션에서 눈 여겨 볼 선수로 지목됐다.
#사진_점프볼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점프볼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